민선 8기 1주년 돌아보기 김장호 구미시장

▲지역기업체 방문 모습.

지난해 ‘새 희망 구미 시대’를 기치로 취임한 김장호 구미시장은 ‘혁신’과 ‘변화’만이 구미의 옛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다며 행정시스템을 ‘속도’와‘성과’중심으로 탈바꿈 시켰다. 김 시장이 이끈 이러한 변화는 1년간의 실적이라 믿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성과로 드러나고 있다. 굵직굵직한 대규모 국책사업을 연이어 유치·구축하고, 현재는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선정에도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예산 2조원 시대와 구미를 대표하는 축제를 개발하고, 정부도 하기 힘든 소아과 진료체계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경제성장과 정주여건 개선이 인구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만5천600㎞ 달하는 발로 뛰는 열정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 약속 이뤄내

예산 2조 시대… 지방채 365억 상환

재정 건전성·양적 성장 두 토끼 잡아

‘제1회 구미라면캠핑 페스티벌’ 개최

3만여 명 찾아 역대최다 방문객 기록

응급실 소아청소년과 전담 인력 배치

‘공백 없는 소아의료진료체계’ 이행

원스톱 티타임·현장소통시장실 운영

공직사회 혁신으로 ‘살기 좋은 도시’

□ 발품을 팔아 굵직한 국책사업 유치

작년 11월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5돌 숭모제’에서 김장호 시장은 “방위산업 클러스터, 반도체 특화단지 등을 유치해 구미시가 지방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말에도 쉬지 않고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서울 대통령실과 국회, 세종 정부청사, 경북도청 등을 38회 방문했다. 이 기간 이동거리는 4만5천600㎞에 달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57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기업체도 37회 방문했다. 이러한 노력 등으로 구미시는 ‘방산혁신클러스터’유치에 성공했고, 7월 중순 발표 예정인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선정에도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이차전지 474억원(거점센터 280, 하이테크롤 첨단화 194), 로봇 267억원(애자일 제조 실증기반 121, 자율주행로봇 플랫폼 146), 메타버스 200억원(동북권 메타버스 허브) 등 대형 국가 R&D사업 유치도 연이어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발품 행정의 결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기업투자에도 이어졌다. LG이노텍 1조 4천억원, SK실트론 1조 2천360억원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비롯, 모든 제조업의 근간으로 ‘뿌리산업’으로 일컬어지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내며, 민선8기 1년만에 3조 7천900억원(214개사, 2천791명 고용창출)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 예산전문가, 예산 건전성을 확보하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예산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안전행정부 교부세과장, 행정자치부 재정정책과장, 경북도청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경력 때문이다. 김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구미시의 재정건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작년 12월 사상 첫 예산 2조원 시대로 진입한 구미시는 2023년 1조 8천20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2022년 본예산 1조 5천억원 대비, 1년만에 3천200억원이 증가한 역대 최고 규모로, 지난 12년간(2010∼2022년)의 예산 증가액(3천500억원)과 맞먹는 엄청난 수치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대부분 예산 규모가 대폭 증가하게 되면 지방채가 늘어나 재정적인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데, 구미시의 경우는 달랐다. 오히려 지방채 365억원(일시 최고액)을 상환해 39억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재정의 양적성장과 건전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구미시가 지방채를 상환할 수 있었던 것은 전년대비 57%(1천749억원)나 증가한 지방교부세(4천794억원) 확보와 국·도비 사업 선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구미시는 지난 1년간 산업, 문화, 농업 등 시정 전반에 걸쳐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정부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총 42건에 8천512억원 규모의 신규 국·도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김 시장은 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받아왔던 농촌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올해 농업분야에 1천483억원이라는 역대최고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고, 상하수도사업소를 선산출장소로 이전하는 등 농촌 활성화에 대해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다. 농촌분야 공모사업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이끌었다. 총사업비 450억원의 ‘농촌협약’에 선정됐으며, ‘밀산업 밸리화 시범단지(30억원)’조성, ‘경북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21억5천만원)’등 전년대비 농업관련 국책사업 확보는 총 237억원이 증가했다.

□ 살기 좋은, 살기 편한 도시를 만들다

민선8기 1년 성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라면 구미를 대표하는 축제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작년 8월에 열린 ‘제1회 구미라면캠핑 페스티벌’은 3만명이라는 역대 최다 방문객을 기록한 것은 물론,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과 축제를 결합해 전국 최초의 행사를 만들었다. 올해 열리는 라면페스티벌은 ‘2023 경북 미색 축제’에 선정됐으며, 개최장소를 낙동강 체육공원에서 구미역사 인근 원도심으로 이전해 구미 문화로, 금리단길, 새마을중앙시장을 연결함으로써 지역 소상공인과 방문객의 참여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작년에 처음 선보인 ‘제1회 구미푸드페스티벌’도 10억원 규모의 경북도 공모사업에 선정된 ‘송정 맛울림 문화거리 조성 사업’과 연계해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여기에 아시아권 육상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인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구미에서 개최됨에 따라 글로벌 도시로의 인지도 향상과 도로·체육시설 등 인프라 측면에서도 다양한 국책사업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시는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소아응급문제를 해결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김 시장의 공약인 ‘공백없는 소아의료진료체계’를 충실히 이행해 올해 1월 1일부터 응급실 소아청소년과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구미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가 원활히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연중 24시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진료하는 ‘구미 365소아청소년 진료센터’는 칠곡, 김천, 상주 등 인접 도시 주민들까지 수요 저변이 확대되며, 현재 경북권 소아응급진료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구미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돌봄보육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다 규모의 통합형 시간제 보육사업을 시범추진(27개소), 도내 최대 공공형 24시 돌봄센터(정원 70명) 운영과 더불어 2023년까지 총 11개소를 목표로 마을돌봄터(현재 9개소)를 확충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
김장호 구미시장

□ 도시변화는 공직사회의 혁신으로부터

김장호 구미시장은 “시민들이 살기좋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공직사회부터 강력한 혁신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행정의 불필요한 절차를 없애 빠른 의사결정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 구축에 힘썼다. 이를 위해 스탠딩 회의, 종이없는 회의(태블릿PC 등 활용), 영상회의, 원스톱 티타임을 도입했다. 특히, 당면현안에 대해서는 시장이 직접 주재 하에, 관련 부서가 모여 한번에 방향성을 결정하는‘원스톱 티타임’을 상시 운영함으로써 의사결정 절차를 간소화했다. 최근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사업소 등 본청을 제외한 시 산하 기관의 당직 근무를 폐지하고 상황관리 및 대응체계를 본청으로 일원화해 예산을 절감하고,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또 시청직원들에게 최신 트랜드와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굿모닝 수요 특강’을 매주 수요일 오전 7시30분에 실시하고 있다. 자율참여로 진행되는 수요특장은 현재까지 49회 진행되면서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김 시장은 또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현장소통시장실을 25회 운영해 310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하고 266건을 정책에 반영(반영률 86%)했다. 그 결과 40여 년간 악취로 주민을 괴롭힌 고아읍 돈사를 직접 매입해 농산물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오랜기간 방치된 구미역 지하주차장을 구미시에서 직접 리모델링한 후 개방하는 등 장기 반복적으로 지속되어온 민원부터 빠르게 해결해 나가고 있다. 공무원 조직도 새롭게 정비했다. 도시 경쟁력 및 실행력 제고를 위해 인구정책과, 미래도시전략과, 낭만축제과, 공공시설과 등의 부서를 신설했으며, 경북도 내 최초로 중요 직무급제를 도입하고, 전문직위 확대(17개→21개), 우수 성과자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제도 마련 등 인사운영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꾀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1년은 도약의 기반을 마련한 시기였다”며 “이제 구미시 전반에 대한 재창조를 본격적으로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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