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총연맹 창립 69주년 기념식 <br/>정관계·유관단체 4천여명 참석<br/>강석호 총재 “안보지킴이 앞장”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강석호) 행사에 참석, 연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짜뉴스와 괴담이 만연한 이때 자유 대한민국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관과 안보관이 확립돼야 한다는 주문과 함께다. <관련기사 2면>
윤 대통령은 28일 한국자유총연맹이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한 제69주년 창립 기념행사 ‘Again 대한민국! Together 한국자유총연맹’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김기현 대표 등과 함께 ‘안보지킴이 결의 퍼포먼스’에 참여했고, 구대원 자유총연맹 부산광역시지부 부회장, 류명선 정읍시지회 부회장 등 18명에게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운동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훈·포장 및 표창을 직접 수여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 총재를 비롯해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 자유총연맹 회원, 정관계 인사와 15개 유관단체 등 4천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기념 행사 참석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이뤄졌으며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조직적으로 지속적으로 허위선동과 조작, 그리고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면서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다”며 “돈과 출세 때문에 이들과 한편이 돼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며 올바른 역사관과 책임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지적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해체를 주장하며 평화협정의 출발점으로 종전 선언을 제안했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다시 침략해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 합창”이라며 “우리를 침략하려는 적의 신의를 믿어야 한다는 허황한 가짜평화 주장”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자유대한민국의 국가안보가 치명적으로 흔들린 상황이었다”고 부연했다.
특히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하거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이 나라 도처에 조직과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는 보수·진보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한국자유총연맹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큰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용기와 열정을 기대하겠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날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도 기념사를 통해 “과거 이념이 다른 정부에서는 연맹 역할이 위축되고 제약이 많았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연맹은 이념적 정체성과 조직을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안보지킴이 역할에 위협되는 세력과는 단호한 태도와 명확한 입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