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2개 단지서 선봬
미분양 아파트 많아 우려

대구 분양시장에 5개월여 만에 신규 아파트가 선보일 전망이다.

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과 지역 분양 관계자 등에 따르면 6월 중 서울·수도권 1만7천979가구와 대구 700여가구를 비롯한 지방 1만9천754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선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는 수성구 황금동 ‘호반써밋골든스카이’ 677가구, 수성구 만촌동 ‘청구매일맨션재건축’ 54가구 등 2개 단지에서 731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1만3천28가구로 전국 물량 7만1천365가구의 18.2%나 차지할 정도로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펼지는 기대와 우려 중에서 우려가 우세한 상황이다.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9월부터 8개월째 1만가구를 웃돌는데다 분양 후 미분양 물량도 쌓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대구지역 미분양 적체에도 분양에 돌입했던 ‘힐스테이트 동대구센트럴’의 경우. 400여가구에 청약 신청자가 30명도 안되는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양 물건 대부분이 취소하거나 연기된 상황에서 5개월만에 분양이 이뤄져 기대반 우려반인 상황”이라며 “다른 지역은 ‘1·3대책’ 등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 등으로 미분양이 조금씩 해소되지만, 대구는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건설업계가 크게 위축돼 있어 이번 분양 결과를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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