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총재 강석호)이 2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서해 수호의 날’을 주제로 자유민주주의와 국가 안보를 위한 대국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계 관계자와 국민 300여 명이 참여했다.
강석호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연맹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안보지킴이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돌아보고자 대국민 토론회를 준비했다”면서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토대로 자유 민주적인 의사결정에 기반해 현시점에서 우리의 나아갈 길을, 대표 국민운동단체인 연맹이 솔선수범해 찾아나가겠다”고 토론회 개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박휘락 국민대 특임교수의 주제 발표를 통해 ‘서해 수호의 날’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국민의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교수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안일했던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본 적이 없다.
그러므로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일합병, 6·25전쟁까지 그대로 반복됐다. 이러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달라져야한다. 서해수호의날을 기념해 국가안보를 상기하는 기회가 되기를 부탁드린다”고 역설했다.
한 청중은 박 교수에게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며 서해수호의 날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오늘(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공개 천명을 했는데, 주변에 아직 남아있는 북한 추종 세력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나”라고 질문했다.
박 교수는 이에 대해 “우리가 (북한과의 관계를) 칼로 자르듯이 자를 수 없는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정확한 지식을 갖고 정부나 누군가 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부터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설득을 해나가는 방법 밖에 없다”고 답했다.
시민 논객으로 자유발언에 참여한 대한민국청년연합 김동근 대표는 “이념의 시대는 끝났다거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자거나 안보문제를 이야기 하면 구시대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도 100년전이나 지금이나 외교와 국외 문제에 의해 우리의 운명이 결정되곤 했는데 지금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고, 미국·중국 패권 다툼과 중국과 대만의 문제도 심각해지는데, 이 사이에서 반도체 문제라던지 우리 앞날에 영향을 끼치는 결정적 문제들이 눈앞에 와있다”면서 “이념, 자유민주주의 수호가 따로있는 것이 아니고 지켜져야 우리의 민생과 경제가 잘 살아남을 것이며 젊은이들도 경각심을 가지고 신안보문제에 대해 공부하고 많이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토론 중간에는 시민들의 질의응답과 발언 시간을 가졌고, 현 대한민국의 안보의식에 대해 고민하고 경각심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정영순 교수는 “우리는 젊은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의 진실을 밝혀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 아닐까 한다. 다 같이 나라의 안보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할 수 있는 선진 시민과 국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고세리 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