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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공항건설 순항 중…공정률 2월 말 기준 27.18%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3-12 14:16 게재일 202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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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에서 제작 울릉도로 이동하기 위해 FD 선에 선적된 7번째 케이슨 /DL이엔지 제공
포항에서 제작 울릉도로 이동하기 위해 FD 선에 선적된 7번째 케이슨 /DL이엔지 제공

울릉도 울릉(사동) 항 동방파제와 연계해 바다를 메워 건설 중인 울릉공항건설이 2월 말 현재 27.18%의 공정률을 보이면서 순항하고 있다.

울릉공항건설은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기 때문에 부지를 조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바다를 막는 호안(護岸.revetment)을 만들어 부지조성 사석 및 토사 유실을 막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호안축조는 사석 경사제로 하지만 울릉도는 수심이 워낙 깊어(최고 수심 28m) 사석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높이 약 30m 무게 1만t급의 케이슨을 거치해 호안을 축조한다.

현재까지 진행된 사석경사제와 케이슨 6함의 거치된 모습 케이슨이 앞으로 24개가 더 설치되면 가두봉을 절취 메워 부지를 조성한다 /DL이엔지제공
현재까지 진행된 사석경사제와 케이슨 6함의 거치된 모습 케이슨이 앞으로 24개가 더 설치되면 가두봉을 절취 메워 부지를 조성한다 /DL이엔지제공

울릉공항의 활주로는 울릉읍 사동리 가두봉 해안에서 울릉항 외곽 동방파제를 따라 사석경사제(길이447m), 케이슨 30함(987m)으로 호안을 건설하고 호안과 울릉 항 사이를 메워 활주로를 만든다.

현재 울릉공항건설 현장 공정은 사석경사제로 가두봉 해안에서 300여m의 호안을 축조했고 케이슨 6함을(1함 가로, 세로 32.15m, 32m, 높이 24m, 약 1만 5천t)설치했다. 앞으로 케이슨 24 함이 포항영일신항만에서 제작 운반해야 한다.

DL이엔지 컨소시엄 관계자는 "울릉공항건설 부지조성을 위해 호안을 축조할 케이슨은 총 30함으로 현재 11.9함의 제작을 마쳐 39.7%의 공정을 보이고 올 연말까지 24함 제작을 완료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사석경사제를 축조하고 있다.
사석경사제를 축조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기상이 좋아지면 포항신항만에 제작돼 있는 7번째 함을 시작으로 올해 18함을 울릉도로 옮길 계획이며 기상이 좋으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다를 메울 가두봉 절취가 한창 진행 중이다. 가두봉 절취는 총 912만m3 규모로 이 중 19만m3 (2.1%)절취 했고 올해 127만m3를 절취한다는 계획이다. 

공항 및 활주로 부지매립은 총 835만 m3 중 2만m3 를 이미 메웠고 올해 85만m3 매립한다. 포항신항만에 제작된 케이슨의 울릉도 현장까지 이동이 가장 힘든 공정이다.

케이슨을 FD선에 싣은 모습과 제작현장
케이슨을 FD선에 싣은 모습과 제작현장

1만 t급 거대한 시멘트구조물인 케이슨을 바다 바다에 띄워 4척의 바지선을 이용해 동해바다를 건너와야 한다. 울릉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52시간 걸린다.

특히 육상에서 제작된 케이슨은 해상에 대기 중인 FD선에 옮겨 실은 후 바다로 나가 울릉도로 예인할 장소까지 이동, FD선에 물을 채워 싣고 있던 케이슨이 뜰 때까지 가라앉힌 후 예인선이 끌어 울릉도까지 이동한다.

만약 동해바다를 건너오다가 파도가 높으면 물에 잠겨 가라앉기 때문에 기상이 3일이상 좋아야 운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거의 운반이 불가능하다.

첫번째 케이슨 1함을 바다에 띄워 운반하고 있는 모습 이후 케이슨은 반타원형이다.
첫번째 케이슨 1함을 바다에 띄워 운반하고 있는 모습 이후 케이슨은 반타원형이다.

케이슨 거치가 완료되면 가두봉을 절취해 바다를 메워 부지를 조상하기 때문에 작업진도가 빨라진다. DL이엔지 컨소시엄은 활주로·공항터미널·주차장의 부지조성 등 대부분이 토목공사다.

따라서 바다를 메우는 공사가 대부분이며 DL이엔지 컨소시엄은 지금까지 부지조성을 위한 기반 시설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공항터미널 등 청사 및 부대시설은 한국공항공사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DL이엔지 관계자는 “울릉공항은 바다를 메워 건설하기 때문에 호안 축조가 관건이며 호안 축조는 케이슨이 가장 중요하지만, 포항에서 제작 울릉도현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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