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업계가 주관하는 오랜 전통의 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 대구 엑스코에서 2일 막을 올렸다.

코로나19로 그동안 비대면 행사로 진행되어 왔던 것이 3년만인 올해부터는 완전 대면행사로 바뀌어 개최된다. 올해는 국내외 302개사가 참가하며 미국, 일본, 베트남 등 15개국 해외 바이어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모처럼만에 활기찬 섬유산업 비즈니스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올해로 21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그동안 섬유패션산업 수출확대와 내수거래 활성화에 기여해온 국내 최대 섬유소재 비즈니스 전시회다. 특히 지역섬유업계가 주축이 돼 행사를 주관하는 행사란 점에서 섬유도시 대구의 자랑거리다.

행사를 주관하는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섬유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미래산업으로서의 대전환을 위해 △첨단 융복합 소재 개발 △탄소중립·친환경 기반 조성 △디지털·스미트화 전환을 이번 전시회 개최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엔데믹에 맞춰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 최대 규모 섬유전시회가 업계가 희망하는 대로 새로운 대전환점을 맞기를 바란다. 섬유산업은 우리나라 산업화 시기에 대들보 역할을 했지만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의 등장으로 지금은 국가 주축 산업에서 한 발짝 물러선 느낌이다. 하지만 인류가 살아있는 한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이 될 수 없으며 산업의 발전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

다만 이번 전시회가 목표로 삼는대로 섬유산업도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등을 통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특히 융복합을 통한 첨단화로의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

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의 섬유수출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27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고환율 등 악재가 많아 지난해보다 2%정도 감소가 예상된다고 했다. 섬유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다. 3년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가 풍성한 결과를 도출해 섬유업 도약 발판이 될뿐 아니라 지역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