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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근대미술관, 반드시 달성군으로”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3-02-16 20:07 게재일 2023-02-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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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서포터즈, 세미나 개최… 유치 공론화 총력<br/>교통인프라·화원교도소 후적지 활용 등 최적지
16일 달성군청 1층 군민소통관에서 열린 국립근대미술관 유치를 위한 학술세미나에 참가한 시민서포터즈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대구 달성군이 화원교도소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 유치를 위한 공론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달성군 국립근대미술관 유치 시민서프터즈(시민서포터즈)는 세미나를 열고 근대미술관 건립 및 달성군 유치의 미술사적 의미와 미술관 건축의 사례 및 활용방안,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영동 한국미술평론가는 대구와 근현대미술사적 의미에 대한 개념 설명과 물리적 지정학적·문화사적 미술사적 논리를 내세우며 화원교도소 후적지 국립근대미술관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 평론가는 “대구의 대부분의 문화시설이 수성구를 포함 동쪽에 편중해 분포해 있기에 달성군은 문화적 소외지역으로 꼽힌다”면서 “근대적 시설물인 화원교도소가 이전을 앞두고 있어 후적지 문화유산의 활용 측면에서 근대미술관 유치에 가장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남지역 최초의 피아노를 들여온 것을 기념하는 100대 피아노 행사와 강정보에서 열리는 현대미술제가 국립근대미술관 달성 건립 요구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대구는 근대미술의 역사뿐만이 아니라 한국전쟁 기간 중 수많은 전국의 화가들이 대구로 내려와 지역 작가들과 뒤섞여 독특한 전시 미술 문화를 엮어낸 곳”이라며 “10년 차를 넘기며 진행돼 온 현대미술제 자체가 또 다른 현대미술의 역사가 되고 있는 만큼 달성군에 국립근대미술관 유치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덧붙였다.


패널로 나선 김이순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회장은 “대구는 서울, 평양과 동등한 입장에서 시작한 근대미술 발상지”라며 “회화뿐 만 아니라 서양화,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 예술가를 배출했고 사진비엔날레 등 굵직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 광주와 동·서로 연결돼 있는 만큼 접근성 적으로 다가서도 어느 지역에 손색없는 곳”이라고 의견을 냈다.


윤진섭 한국미술평론가는 “대구가 포함한 영남에 국립기관이 없는 이유가 의문”이라며 “보수 지역으로 공업·산업 분야에 혜택은 있었지만, 미술 분야는 없는 것 같다”고 평론하며 “대구에는 이인성 화백 등 국제화도 할 수 있는 충분한 재원이 있는 상황이고 근대에 의미있는 작가들 뿌리를 이루고 있다. 달성군의 국립근대미술관 설립 주장은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가한 시민서포터즈는 달성군 9개 읍·면 100명과 미술계 66명 등 총 166명으로 구성됐다.


시민서포터즈 고수영 회장은 “천혜의 교통인프라를 갖췄고, 3만평이라는 부지를 갖춘 화원의 대구교도소 후적지는 국립근대미술관으로 최적지라고 판단한다”며 “국립근대미술관이 유치된다면 달성군민 뿐만 아니라 대구시민의 문화 거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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