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성정책개발원, 단체 3곳 선정
다양한 계층 사례 공유·활동 지원 등
포항·구미·문경 양성평등 확산 기여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운영한 풀뿌리단체의 양성평등 의식 확산 활동 모습.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운영한 풀뿌리단체의 양성평등 의식 확산 활동 모습.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이 올해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해 선정, 지원하고 있는 ‘양성평등 활동 풀뿌리단체’가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특색있는 사업을 진행, 도민들로부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풀뿌리단체 양성평등활동 지원사업은 주민들 스스로가 자신과 이웃, 지역의 문제를 찾아내고 그 해결의 과정에 참여하는 등 시민이 정책의 대상이 아닌 적극적 주체로서 역할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시작됐다. 지난 4월 공모를 거쳐 포항시 ‘시소고모’(시대적 소명을 고민하는 모임), 구미시 ‘소소리가온’(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세상의 중심이 되다), 문경시 ‘여력빌리지’등 3개 단체가활동을 펼쳤다.

포항시 ‘시소고모’는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한 강의안 개발과 포항시내 보건교사 간담회를 추진해 뜻을 모았고, 반성매매를 위한 활동으로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와 워크숍을 진행해 거리 캠페인, 홍보책자 제작·배포 등 최근의 젠더이슈를 확산했다.

구미시 ‘소소리가온’은 마술과 동화책을 활용해 아동, 장애인,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신기한 마술로 주의를 집중시켰고, 양성평등을 주제로 동화구연, 스토리텔링 등의 기법으로 교육을 진행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문경시 ‘여력빌리지’는 지역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오픈프리마켓을 열어 여성상인들을 위한 행사를 개최했고, 청년들을 공개모집해 양성평등교육을 실시했다. 네 차례의 교육을 진행하면서 사전사후 의식변화를 조사·분석해 교육효과를 확인했고, 지역청년의 양성평등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간담회를 개최해 단체의 양성평등활동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개발원 손제희 연구원은 이 사업 추진과 함께 ‘경북지역 풀뿌리단체 양성평등활동 확산 및 지원방안’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지역 풀뿌리단체의 양성평등활동에 대한 정책요구도와 타지역 풀뿌리단체 지원사례 조사를 통해 지역 내 풀뿌리단체를 발굴해 DB를 구축하고, 이들 단체가 활동할 수 있도록 예산·활동공간·네트워크 등 활동기반을 지원해 지역 양성평등활동 주체로 역할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하금숙 원장은 “주민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요구를 충족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다양한 단체의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풀뿌리단체의 역할이야말로 작은 점들을 하나하나 연결해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며, 경북의 양성평등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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