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해문화연구소, 매산리 당산목에<br/>안내 표지판 설치… “자긍심 가져야”
흥해읍 매산리는 동학의 1대 교주인 수운 최제우 선생이 1862년 12월 동학의 기본 교단 조직인 접주제(接主制)를 최초로 실시한 곳이다. 신도가 늘자 각지에 접(接)을 두고 접주(接主)가 관내의 신도를 다스리게 하고 매산리 636-67, 50번지에 위치한 신도 손봉조의 집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 접주제는 동학이 얼마나 쳬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포덕 활동을 펼치고 교세를 관리했는지 잘 알게 하는 증거다.
이날 행사에는 동대해문화연구소를 비롯한 동학혁명정신선양사업단(단장 최인경) 관계자와 안병국·김종익·백강훈 시의원, 한창화·이칠구 경북도의원, 박용생 흥해읍장. 김선우 매산리 이장, 주민, 문화예술인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석태 동대해문화연구소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159년 전 매산리에서 시작된 최초 동학 조직인 접주제를 실행한 것은 훗날 동학농민운동과 3·1운동, 독립협회와 독립운동, 상해임시정부를 거쳐 대한민국이 수립되는 단초가 되었고 그 출발이 이곳 매산리”라고 강조하고 “포항사람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이를 널리 알려야 될 때”라고 말했다.
해월 최시형 선생의 사상 연구의 권위자인 윤석산 교수(한양대 명예교수, 작가)는 동학 최초의 조직인 접주제에 대한 기능과 의의에 관해 설명하고 “포항은 어느 지역보다 동학의 중추가 되는 곳이다.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적 뿌리였던 동학을 통한 인류사적인 정신이 발원한 지역으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