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전 코로나 검사 없어지고 일본 무비자 입국 등 수요 촉발

코로나로 엄격했던 국내외 출입국 규제 완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시군별 여권발급 건수도 지난달부터 연초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부터 그동안 해외여행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입국 전 코로나 검사증명서 제출을 폐기했다.

이로 인해 해외여행 후 입국 전 현지서 코로나 검사로 인해 겪었던 불편과 비용부담이 완전히 해소돼 해외여행 수요를 촉발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을 비롯 대만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각국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입국 규제 빗장을 풀면서 국내 해외여행 수요는 증가일로다. 특히 일본은 지난 11일부터 한국 여행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과 개별여행을 허용하자 일본행 항공편이 만석을 기록하는 등 출국자가 급증세다. 관광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태국 역시 지난달부터 코로나 입국 규제를 사실상 모두 폐기, 모든 여행객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하면서 한국 여행객이 몰리고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코로나로 닫았던 출입국 규제를 풀자 그간 제주도에 쏠렸던 국내 여행 수요가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것에 맞춰 시군별로 여권발급 신청자가 연초에 비해 6~7배씩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경산시의 경우 1월(207건)과 2월(216건)이던 여권신청 건수가 9월(1천4건), 10월 현재(600건)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경주도 1월(139건), 2월(168건)에 비해 8월(570건),9월(767건)으로 6배 가량 늘었다. 안동 역시 1월(71건), 2월(78건)이던 여권신청자수가 9월(480건)으로 최고 7배나 폭증하고 영주 역시 1월(64건)에 비해 9월(319건)으로 거의 5배 가량 늘었다. 영천도 1월 48건서 9월 314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울릉군도 1월(4건), 2월(1건)이었는데 9월엔 21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봉화군도 1월 8건서 9월 57건으로 무려 7배 증가했다. 예천군은 1월 22건이었지만 9월은 130건, 성주군 또한 1월 24명서 9월 152건, 칠곡군 역시 1월 53건서 9월 246건으로 각각 6~7배씩 급증하는 상황이다.

지역 여행사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티웨이 항공이 대구공항에서 일본행 항공편을 운항하는 등 지역공항의 국제편 취항이 늘어나면 해외여행 선택지가 넓어져 여권 발급신청도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북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