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성정책개발원, 중장년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 발표
경북의 1인 가구가 38만9천 가구로 경북 전체 가구의 34.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이 지역 내 중·장년 1인 가구 142명을 대상으로 설문 및 심층 조사 내용을 담은 ‘2022 경북지역 중·장년 1인 가구 지원방안’ 연구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경북지역의 1인 가구가 된 시점과 이유, 차별·무시 경험, 생활의 어려움, 주거환경, 안전,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 경제상태, 여가 및 사회적 관계망, 정책 요구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북의 1인 가구는 38만9천 가구로 경북 전체 가구의 34.4%를 차지하며 특히, 2045년에는 46만1천 가구(약 38.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중·장년(40~50대) 1인 가구는 27.7%이며, 실업, 불안정한 일자리 구조 등 경제적 위험과 더불어 이혼에 따른 가족해체, 비혼 등이 원인이었다.
또한, 현재 혼자 생활하는 이유에 대해 56.8%가 혼자 생활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라 답했으며, 이유로는 자유로운 생활이 좋기 때문(72.0%)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앞으로 구성하기를 원하는 가구 형태는 지금처럼 혼자 살기를 원한다가 37.9%, 원하는 상대를 만나 결혼 24.2%, 원래의 가족과 함께 생활이 18.2%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것에 대해서는 55.3%가 만족하고 있었으나, 혼자 생활하면서 가장 곤란하거나 힘든 점으로는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33.6%), 고독과 외로움(20.7%), 경제적 불안감(15.7%) 순이었다. 혼자 사는 것으로 인해 편견, 차별, 무시를 받은 경험은 73.7%로 높게 나타나 1인 가구에 대한 인식개선의 필요성이 있음을 나타냈다.
현재 거주지 형태는 아파트(37.9%), 연립 및 다세대 주택(28.0%), 오피스텔(20.5%) 등이었으며, 현 거주지의 점유 형태는 전세와 월세(37.9%, 28.8%)가 자가(30.3%)보다 높았다.
배옥현 연구위원은 “지역사회 차원에서 중·장년 1인 가구에 대응하는 서비스 연계 지원을 활성화해 1인 가구 포용성 제고를 통한 공존하는 행복 경북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