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작곡가 기리는 제2회 대회
9월 17일 예선·10월 1일 본선
만 17세부터 누구나 참여 가능
대상 1명에 신곡 취입 등 혜택

김영광 작곡가
김영광 작곡가

포항이 낳은 가요계의 별, 한국 대중가요사의 ‘천재 작곡가’ 김영광 씨를 기리는 가요 경연대회가 열린다.

영광문화예술진흥회는 영광문화예술진흥회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과 실버아이TV가 주관하는 ‘제2회 김영광가요제’가 9월 17일 예선을 거쳐 10월 1일 본선 경연을 펼친다고 7일 밝혔다.

김영광가요제는 우리나라 5대 작곡가 중 한 명으로 포항이 낳은 천재 작곡가 김영광의 업적을 기리고 가요제를 통해 포항시민들을 위해 문화 향유의 공간을 마련하는 행사다. 대한민국 정통 트로트 꿈나무를 발굴해 우리지역의 인적자원을 이용한 전국가요제 콘텐츠 개발과 지역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기획됐다.

‘제1회 김영광가요제’는 지난해 10월 2일 포항시산림조합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돼 포항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서의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최근 제1회 입상자들의 신곡 취입과 CD가 발매돼 활발한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CD에는 일본 후쿠오카시 김영광가요제 개최 준비를 위한 가요제 주제곡도 함께 수록돼 있다.

올해 제2회 김영광가요제 참가는 만 17세부터 남녀 누구나 가능하며 참가 신청은 9월 10일까지 영광문화예술진흥회(010-6838-2113)에 하면 된다.

제2회 김영광가요제 입상자들에게 주어지는 특전으로는 대상 1명에게 상금 300만 원과 김영광 선생의 신곡 취입(1천300만 원 상당) 등이 제공된다. 그 외 금상, 은상, 동상, 가창상 등 입상자에게는 상금 각 100만 원과 가요창작협회 인기 작사·작곡가의 신곡 취입 혜택이 부여된다. 또 입상자 전원에게 가수인증서, 트로피, CD발매, TV방송출연 기회, 예술단체 각종 행사 특별초청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아울러 장려상 2명에게는 영광문화예술단전속 활동 기회 등이 제공된다. 신곡 취입 CD, USB 발매에 관한 모든 경비는 영광문화예술진회(회장 김상욱)가 부담한다.

특히 오는 10월 1일 열리는 올해 가요제 결선에는 일본 최고의 가수로 미국 등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미우라히데키 씨를 특별 초청해 본인의 노래 ‘담쟁이’ 등을 공연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한편, ‘김영광가요제’는 김영광 작곡가의 업적을 기리고 지역의 문화콘텐츠 발굴에 시민들이 스스로 참여해 공연기획, 예산확보, 프로그램 구성, 연출, 진행 등 자발적 참여와 후원을 통해 시민들이 만들어 가는 순수 민간 주도의 문화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가요제는 일본에서도 개최될 예정이어서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민간문화교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영광가요제를 주최하고 있는 영광문화예술진흥회는 가요제 입상자들과 지역 문화예술인으로 구성된 영광문화예술단을 발족해 매월 전국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김영광 작곡가는 1942년 포항에서 출생해 포항중, 포항고를 졸업하고 1961년 서라벌예술대 작곡과에 진학해 전문 작곡가로 성장했다. 포항고 2학년이던 1959년 미8군 무대에서 활약한 키보이스의 ‘정든 배’를 작사·작곡하면서 가요계에 데뷔했다. 1960년 신세기레코드사 전속 작곡가로 발탁돼 최고의 가수를 배출하는 작곡가가 됐다. 남진의 ‘울려고 내가 왔나’, 나훈아의 ‘사랑은 눈물의 씨앗’·‘천리길’, 이수미의 ‘여고 시절’·‘내 곁에 있어 주’, 들고양이의 ‘마음 약해서’, 주현미의 ‘잠깐만’·‘짝사랑’·‘또 만났네요’, 태진아의 ‘미안 미안해’·‘노란 손수건’·‘거울도 안 보는 여자’, 강승모의 ‘무정 블루스’ 등 200여 곡의 주옥같은 명곡을 만들었다.

김영광 선생은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대표 작곡가로서 가요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고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0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 최고인기가요 작품상, 2003년 제10회 대한민국 연예예술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고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제18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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