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51명 도입… 5개월 간 사과·고추 등 농작물 수확작업 지원
성주 찾은 필리핀 루바오시장, 자국 근로자 이탈 예방·격려도

필리핀 루바오시장이 성주군을 방문해 이병환 성주군수와 대화를 하고있다.

[예천·성주] 농촌지역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코로나로 겪던 일손부족이 풀릴것으로 보인다.

예천군은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 해결을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51명을 도입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계절근로자는 결혼이민자 본국 가족들로 5개월간 예천군에 거주하며 사과, 고추 등 하반기 농작물 수확 작업을 지원한다.

군은 근로자 도입에 앞서 12일 오후 3시 30분 군청 정보화 교육장에서 고용농가와 결혼이민자 가족을 대상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인권보호, 숙식제공 등 고용주의 필수 준수사항과 근로자 이탈방지, 외국인 계절근로자 근무처 이동제한 등 출입국관리법 위반 여부, 임금 체불 등 교육도 진행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이민자 가족들이 계절근로자로 참여하는 만큼 우리의 이웃이라는 마음으로 근로 기준과 인권 보호를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며 “계절근로자들이 일손 부족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고 향후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안정적으로 도입하고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주도 지난해 12월 7일 필리핀 팜팡가주 루바오시와 성주군은 코로나-19시기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농업분야 상호 발전과 상생을 위한 MOU를 체결 완료한 후 이를 기반으로 올해 우여곡절 끝에 124명의 외국인계절근로자가 4월 9일 첫 도입후 4차에 걸쳐 입국 완료하고 농가에 배치 된 후 농장에서 다양한 농작업(참외 수확, 선별 등)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지자체에서 계절근로자 도입 후 겪는 이탈문제를 성주군에서도 겪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에서는 5월 10일 계절근로자 연찬회를 실시했다. 이후 5월 21일 루바오시장과 근로자들간의 화상회의까지 시행했다.

화상회의의 연장선상 필리핀 루바오시장은 지난 7일 자국 근로자들의 추가 이탈을 예방하고 근로자를 격려하기 위해 성주군을 방문했다. 루바오시장은 당일 오전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회를 찾아 성주군의 경우를 들어 계절근로자의 이탈에 대한 근본적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왔다고 말했다.

성주군 관계자는“코로나로 인해 심각해진 인력난 중에 인력송출을 해준 루바오시에 감사를 표하며 내년도 외국인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시행시에는 다양한 행정적 장치와 지원책을 통해 이탈 발생이 없는 제도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도 지역에 부족한 근로자 확보를 위해 인력중개센터 활성화로 농가별 인력공급을 확대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확대를 위해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과 MOU를 추진하는 등 안정적인 근로자 공급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정안진·전병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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