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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회사, 제강분진 재활용 업체 인수

황성호기자
등록일 2022-06-27 18:48 게재일 2022-06-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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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 <br/>GSDK 950억원에 계약 체결
고려아연의 자회사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ZOC)이 제강분진 재활용 업체 글로벌스틸더스트코리아(GSDK)를 인수, 고려아연은 신성장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은 지난 22일 제강분진 재활용 업체 GSDK의 지분 100%, 950억원에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매각주체는 멕시코의 징크인테르나시오날(Zinc Internacional)이고, 인수금액은 948억원, 계약 절차는 오는 8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경주에 위치한 ZOC는 연간 국내에서 발생하는 약 40만t 가량의 철강업체 전기로 제강분진 등 폐기물에서 유가금속을 포함한 조산화 아연(HZO)을 생산해 아연정광을 대체하며 고려아연의 2차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동시에 철강 공정의 원료가 되는 직접환원철(Direct Reduce Iron·DRI)을 생산해 철강사에 원료로 공급함으로써 제철에서 제련으로, 제련에서 다시 제철로 이어지게 하는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GSDK 또한 사업내용은 ZOC와 유사하며, 연간 11만t 이상의 제강분진의 처리가 가능하다.


고려아연은 이번 인수를 통해 원료유연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아연 정광 비중을 낮추기 위해 조산화아연을 최대한 소비하고 있으며, 아연 생산에도 효율성을 더욱 높이려 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전체 원료의 약 30%를 조산화아연을 포함한 2차원료로 활용하고 있는데, 규모의 경제를 통한 추가적인 원가절감 및 수익성 증가가 기대된다.


또 고려아연은 제강분진 재활용과 더불어 폐자원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자원 순환 모델인 이웨이스트(e-waste) 리사이클링 사업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미 자원순환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공법과 공정 그리고 선진 기술력 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잔사, 슬래그 등 공정스크랩과 e-Scrap(폐전기, 전자제품류)의 리사이클링을 통해 아연, 연, 동, 금, 은, 팔라듐 등의 유가금속을 추출해 자원화하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지난 30년간 모든 차원에서 재활용을 극대화하고 원료를 절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2차원료 활용을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 창출에 앞장서고 환경 친화적인 영향력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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