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지자체 최초 ‘정책 자문단’ 출범
전략과제 기획·발굴 등 브레인 役
대구경북 신공항·4대 한류 연계 등
88개 메타버스 프로젝트 발굴 추진
국회 세미나… 정책 지원방안 제안
서울시와 상호 시너지 극대화 맞손
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위한
사업채택·예산확보 행정력 집중도

메타경북 정책자문단 출범 및 메타버스 수도 경북 비전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대한민국 메타버스 수도 경북’의 실현을 다짐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 메타버스 수도 경북’이라는 목표 아래 돈 되는 메타버스, 사람이 몰리는 메타버스, 디지털로 통합하는 메타버스를 추진방향으로 잡고, 도정 대전환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는 △메타버스 인재 양성 △메타버스 산업 육성 △ 메타버스 문화·관광 활성 △메타버스 특화 서비스-존 조성 등 4대 분야 20개 중점과제를 통해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양성, 메타버스 아카데미 개설, 메타버스 영재교육센터 구축, 메타버스 전문학과 개설 지원, 메타버스 글로벌 한글캠퍼스 구축 등 ‘메타버스 수도 경북’의 기본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24일 메타버스와 현실을 융합한 신개념 디지털 방식으로 ‘메타경북 정책자문단 출범 및 메타버스 수도 경북 비전선포식’을 열고,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메타버스 관련 정책자문단을 출범하는 등 기업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이 자리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아마존 등 메타버스를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경북도가 지난 3월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메타버스 현재와 미래’주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가 지난 3월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메타버스 현재와 미래’주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날 경북도는 메타버스 경북의 정의를 본캐릭터(본캐) ‘새바람 행복경북’, 부캐릭터(부캐) ‘메타버스 수도 경북(메타경북)’이라고 내리고, 정책자문단으로 하여금 메타버스 전략과제 기획·발굴, 산업·기술 동향 공유, 연구지원 등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한 브레인 역할을 맡겼다.

특히, 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각 실국별 1 메타버스 프로젝트(24개), 시·군별 1 메타버스 프로젝트(23개), 산하공공기관별 1 메타버스 프로젝트(28개)를 추진과 대구광역시와 함께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사업도 발굴한다. 이 프로젝트는 총 88개로 향후 시·도민들이 메타버스 공공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 사업이다.

여기에 88개 메타버스사업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성(돈 되는 메타버스) △대중성(사람이 몰리는 메타버스) △적합성(디지털로 통합하는 메타버스) △시급성(우선순위) 등을 감안해 정책자문단으로부터 전략자문을 구하고, △(플랫폼) 메타버스 대구경북 신공항 및 4대 한류 프로젝트 △(교육·체험) 지자체 최초 MR(혼합현실)기반 메타버스 교육·체험센터 △(인재양성+취업연계) 메이저 기업·대학 등과 협업을 통한 메타버스 아카데미 등을 대표사업으로 선정했다.

 

경북도 메타버스 사업 실국 보고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업무 지시를 하고 있다.
경북도 메타버스 사업 실국 보고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업무 지시를 하고 있다.

메타버스 대구경북 신공항 및 4대 한류 프로젝트는 도 및 시·군, 단체 등의 메타버스사업을 담을 대표 플랫폼으로 1단계로 올 하반기부터 메타버스 신공항 및 한글·한복·한식·한옥 등 4대 한류 메타버스 체험-존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후 2단계로 실국 분야별 메타버스사업 및 시군별 특화 메타버스사업을 연동, 3단계로 타 광역지자체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결하는 등 시·도민들에게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메타버스 신공항은 해외 유명한 공항의 출입국 프로세스, 스마트 시스템 등을 메타버스로 먼저 실험하고 체험한 뒤 실제 대구경북 신공항에 접목시킨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컨설팅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자체 최초로 구축하는 MR(혼합현실) 기반 메타버스 교육·체험센터는 포항공대의 메타버시티 MR 강의실을 벤치마킹해 올 하반기부터 도민들에게 메타버스를 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경북도청 내 도민들의 접근성이 좋은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메타버스 체험 공간, 교육 공간, 휴게 공간 등을 마련하고 메타버스 기본개념, 제작기술 기초교육, 콘텐츠 제작 등 학생, 기업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험·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메타버스 아카데미는 인재양성과 취업연계에 주안점을 두고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교육 제공을 통해 메타버스 개발자 및 창작자를 양성하여 메타버스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수학습, 자기주도 학습, 기업연계 학습 등 단계별 학습프로그램과 국내 주요기업 및 전문가 밀착 학습지원으로 메타버스 우수인력을 양성해 수요가 있는 기업에 인력 풀을 제공한다. 또한, 온라인 학습과 함께 MR기반 메타버스 체험·교육센터를 연계해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키고 하반기에는 권역별 아카데미 개설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발굴된 4대 분야 메타버스사업도 전문가 자문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고 정부사업과 매칭, 사업 규모화 등을 통해 국비, 민자 등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메타버스사업의 구체적인 논리개발 및 타당성 확보를 위해 △메타경북 마스터플랜 수립 △메타버스-NFT(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연계 △메타버스 국책 및 지역거점기관 유치·설립 △메타버스 사회혁신센터 구축·운영 등의 연구용역을 6월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회에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경북도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과 지난 3월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 및 메타버스 산업 선점’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날 세미나를 통해 경북도는 R&D 지원, 기반구축, 규제 샌드박스 등 종합적인 로드맵 수립과 메타버스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메타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의원들에게 인식시키고, 메타버스를 창작할 크리에이터 양성을 통한 크리에이터 경제육성,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생산성 혁신, 공공 메타버스 인프라 서비스 구축, 메타버스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방안 마련 등을 제안했다.

경북도는 메타버스 선점을 위해 서울시와도 협업도 진행했다. 양 시·도는 업무협약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 선제적인 메타버스 서비스를 시·도민들에게 제공하고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범적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메타버스 사업 상호 공유 및 기술 증진 △인재, 산업, 문화, 관광 등 분야별 메타버스를 활용한 정책을 발굴 및 협업사업 추진 △반기별 ‘서울&경북 메타버스 협업회의’ 개최 △지역 소재 메타버스 기업, 기관, 대학 등 민간 차원의 교류 지원 △‘서울&경북 메타버스 Alliance’ 구축 등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러한 메타버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예산확보의 구체적인 목표도 내놨다. 국비의 경우 올해 정부 메타버스 예산 5천560억 원의 10%인 500억 원을 확보하고 지방비는 2026년까지 3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정부, 국회 등에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의 핵심사업인 메타버스 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디지털플랫폼정부 대표과제를 건의하고 사업채택, 예산확보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철우 지사는 “4차 산업 메타버스 시대는 반드시 온다.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해 메타버스를 통한 경북 대전환과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 정부가 목표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정부 구현과, 메타버스 선도국가로의 도약은 경북에서 시작하고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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