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 다양체’

질 들뢰즈 지음
갈무리 펴냄, 인문

해체주의 철학의 대표자라 할 ‘차이’의 철학자 질 들뢰즈(1925∼1995)의 마지막 유고집 ‘들뢰즈 다양체(Lettres et Autres Textes)’(갈무리)가 번역·출간됐다.

책은 질 들뢰즈 서거 20주년을 기리며 프랑스에서 2015년 출판된 그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유고집이다.

이 책에는 동시대를 살아갔던 미셸 푸코, 피에르 클로소프스키, 프랑수아 샤틀레, 클레망 로세 등에게 보낸 편지가 포함돼 있다. 이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펠릭스 과타리에게 보낸 편지들이다. 이 편지들은 정치철학서 ‘안티 오이디푸스’에서 ‘철학이란 무엇인가?’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공동 작업에 대한 대체 불가능한 설명을 제공해 준다. 이후의 편지들은 학생들의 질문에 답한 것으로서 그의 작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준다. 이 책에는 또한 미출간됐거나 지금까지 구하기 힘들었던 들뢰즈의 글들도 포함돼 있다. 들뢰즈 청년기의 글 몇 편, 독특한 그림 몇 점, 그리고 ‘안티 오이디푸스’에 대해 1973년 레이몽 벨루가 들뢰즈, 과타리와 장시간 나눴던 인터뷰가 실려 있다.

갈무리 측은 “편지를 보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들뢰즈의 인간적인 면모를 알 수 있다”며 “이 책은 들뢰즈 철학을 시작할 수 있는 훌륭한 진입로가 되어 줄 것”이라고 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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