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시정혁신단 설치 조직 개편 고질적 병폐 청산
대구 취수원 다변화 존중 식수전용 물길 조성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당선된 홍준표 당선인이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역동의 대구를 만들고 50년 미래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으로 당선된 홍준표 당선인은 “대구시민 여러분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구의 근본적인 변화와 미래번영을 바라는 의지와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당선인은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시정부터 혁신하고 대구의 담대한 변화를 시작하겠다”면서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역동의 대구를 만들고 50년 미래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혼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그는 “지난 선거기간 동안 현장을 찾아 구석구석을 살피고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모두를 시정에 잘 반영하고 대구시정이 시민의 곁에 있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시민들의 선택이 진정 옳았고 또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정말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당선인은 대구시장으로서 가장 먼저 할 일에 대해 ‘시정개혁’이라고 답했다. 그는 “가장 먼저 대구행정의 가장 큰 문제인 소극적 행정과 국비에만 의존하는 천수답 행정의 고리를 과감하게 끊어낼 것이다. 과거 대한민국의 중심이었던 대구의 영광과 번영을 위해서는 대구시정을 맡고 있는 공무원의 의식변화와 조직혁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며 “이에 우선 시정혁신단을 설치해 공무원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조직을 혁신하며 고질적 병폐인 공무원 규제와 갑질, 소극행정 등을 없애고 AI와 블록체인 빅데이터를 시민행정에 도입하는 등 행정서비스의 차원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민들의 염원인 취수원 이전에 대해서는 “대구 취수원 다변화는 그동안 다년간의 논의 끝에 결정한 사항이기에 합의를 존중하고 계획에 따라 추진할 방침이다”며 “하지만, 먹는 물 문제의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이미 공약을 통해 밝혔듯이 ‘맑은 물 하이웨이’를 별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당선인은 이를 위해 이미 유럽 등 선진국에서 적용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낙동강 수계 상류 댐을 도수관로로 연결해 식수 전용 물길을 만들어 깨끗한 댐 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영남권 1천만 주민도 수도권, 광주 주민과 같이 1급수 댐 물을 원수로 해서 마실 때가 됐다”면서 “영남권인 대구·경북·경남·울산·부산 등 5개 단체장과 협의회를 만들어 1급수 댐 물의 원수 사용에 대해 공동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침체된 대구경제와 관련, “대구 정치력의 약화는 경제적 쇠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80년대 섬유산업 이후 대구는 새로운 미래 산업을 찾지 못하고 1인당 지역총생산은 계속 꼴찌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공약 등을 통해 대구통합신공항 건설을 대구 도약의 디딤돌로 삼고 대구시민과 지역 정치권 그리고 대구 행정이 하나로 뭉쳐 실현해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대구는 초·중·고 학창시절 나를 키워준 고향이자, 정치적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손을 내밀어준 아주 특별한 곳”이라며 “대구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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