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육아에 지쳐 도서관을 찾은 지가 언제인지 잊고 지낼 무렵. 아이의 손에 이끌려 근남면에 위치한 근남작은도서관을 찾았다. 아이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 근처에 있어 선생님과 친구들이 자주 방문한 탓인지 책을 찾아가는 모습이 친구 집에 놀러 가듯 편안해 보인다.
도서관에 어린아이가 볼 수 있는 책과 장난감이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아이들이 노래책을 틀어 따라 부르고 떠들어도 사서 선생님은 웃으며 아이들이 노는데 불편함은 없는지 살펴봐 주신다.
조용히 책을 읽는 여느 도서관과 다른 분위기다. 퇴근 후 방문하는 작은도서관은 아이의 친구들이 모여 있는 놀이터이며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최근에는 ‘양순이네 떡집’ 책 표지를 보고 틀린 곳 5곳 찾기 독서이벤트를 진행해 정답자에게 선착순으로 상품도 지급했다.
얼마 전 매화면에 위치한 매화작은도서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부부를 위한 도서관으로 부부 특강, 어른을 위한 도서관으로 복을 불러들이는 주머니 만들기, 아이를 위한 도서관으로 나만의 독서대 만들기, 모두를 위한 도서관으로 떡 나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어린이날 100주년 행사로 맛있는 쿠키 만들기, 우리 가족 그림 그리기, 포켓몬 마스크 배부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작은도서관 연합 개관 10주년 기념 작가 초정 강연회가 근남작은도서관에서 열리기도 했다.
평해작은도서관은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책 읽는 유령 크니기’를 통하여 나만의 스카프 마리오네트 만들기도 진행하였다. 온정작은도서관은 매주 ‘다문화엄마를 위한 행복한 그림책 읽기’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울진군과 북스타트코리아가 함께 펼치는 지역사회 문화운동인 ‘북스타트’ 사업을 통해 책놀이 시연, 인형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울진군에 주소를 둔 영유아들에게 북스타트 책 꾸러미도 연령별로 배부하기도 했다.
이렇듯 도서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독서를 통한 삶의 여유를 가져 보길 바란다.
/사공은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