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임보(83) 시인은 전남 순천 출생으로 196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1974년 첫 시집 ‘임보의 시들’ 이후 2013년 ‘자운영 꽃밭’ 등 15권의 시집과 동인지, 시론집 등을 펴냈다. 충북대학교 국문과에서 학생들에게 국문학을 가르쳤으며 윤동주 문학상, 김현승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임 시인은 83세의 고령에도 불구, 이날 강연에서 ‘좋은 시 어떻게 쓸 것인가?’란 주제로 두 시간 열강을 펼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는 “시는 소통이 되는 글이어야 하고, 아름다움을 담고 있어야 하며 재미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것이어야 한다, 감동이 있는 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를 지망하는 젊은이들에게’라는 메시지를 통해 “세상에 대한 비탄을 시에 담고 싶다면 세상을 향해 철퇴를 가할 수도 있지만 풍자와 역설의 옷으로 부드럽게 포장해야 한다”며 “시는 맑은 정신을 품은 경전이며 세상에 대한 사랑이니 세상을 살찌우고 부드럽게 해야 한다”고 강조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송준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