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국비 92억 확보… 137억 투입
8인치 와이드밴드갭 소재 기반
2024년까지 핵심공정장비 구축

포항시가 차세대 차량용 전력반도체 생산 전진기지로 성장하고 있다.

2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와이드밴드갭 소재기반 차량용 전력반도체 제조공정 기반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정부는 전세계적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 등의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월 11일 자동차용 반도체 단기수급 대응 및 산업역량 강화전략, 3월 25일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술개발 및 생산역량 확충방안을 발표했으며, 이어 5월 13일 K-반도체 전략까지 수립했다.

이에 포항시는 전력반도체 산업육성 기반구축 및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정부에 와이드밴드갭 소재 기반 차세대 차량용 전력반도체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제안해 공모에 최종 선정됐으며, 137억5천만원(국비 92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차세대 차량용 전력반도체 허브를 구축한다.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란 실리콘보다 큰 밴드갭(전자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갖는 반도체 소재인 탄화규소(SiC), 질화갈륨(GaN), 산화갈륨(Ga2O3)으로 생산한 차세대 반도체로서, 기존 실리콘 소재 기반 반도체 대비 초고속·고효율·고온이며 극한 환경에서 뛰어나다는 특성을 가진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과 함께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 혁신제품의 핵심부품인 전력반도체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해 왔다.

나노융합기술원은 반도체 분야에 특화해 핵심시설과 장비, 전담인력을 갖추고 기술개발, 공정서비스, 전문인력양성을 지원하면서 역량을 축적해왔고, 지난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첨단반도체분야 국가연구시설(N-Facility)로 지정돼 전력반도체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시는 차세대 전력반도체를 지역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 137억5천만원을 투자해 8인치 와이드밴드갭 소재기반 전력반도체 전주기 공정지원을 위한 핵심 공정장비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장식 포항시장 권한대행은 “포항을 거점으로 구미, 대구, 부산 등과 초광역권 협력을 통해 ‘와이드밴드갭 소재 기반 반도체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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