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전자공학과 이찬수 교수가 UN 산하의 국제 자동차 조명 전문가 그룹인 ‘GTB(Groupe de Travail Bruxelles, The International Automotive Lighting and Light Signalling Expert Group)’ 지원으로 국제 연구를 수행한다. 

특히, 이번에 이찬수 교수는 아시아 최초로 GTB 연구 과제를 수주하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력을 인정받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GTB의 연구 용역은 주로 유럽과 북미의 대학이나 연구소가 수행해왔다.
 
이 교수 연구팀은 ‘방향 지시 프로젝션 램프의 안전성 평가(Signal Light Projections with Direction Indicator)’ 연구를 수행한다.

이번 연구과제는 7월까지 진행되며 연구비 규모는 7만 유로(약 9천500만원)다. 

이 교수는 “자동차가 운행되는 다양한 동적 환경에서 차량의 방향지시등과 연동하여 바닥 가이드 램프가 방향 정보를 추가로 제공함으로써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 같은 교통 약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여러 차량에서 이러한 가이드 램프가 바닥에 뿌려져 있을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를 검증한다”고 연구 계획을 밝혔다. 

연구팀은 사거리 교차로와 T자 교차로 등 가상환경을 구축하고, HMD(Head Mounted Display)를 활용한 가상환경 테스트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의 도로주행 시뮬레이터를 통한 상세 검증,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의 K-city(자율주행 실험도시)에서의 실제 차 기반 검증을 계획하고 있다. 

이 교수는 “당장 이번 연구 결과가 유엔 유럽경제위원회 산하 자동차분과 실무위원회(UNECE/WP29)에서 턴 시그널 가이드 램프와 같은 프로젝션 기반 램프에 대한 법규 제정에 실증적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램프 성능 평가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차량과 관련된 커뮤니케이션 램프 및 시나리오 개발에도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GTB 연구과제 수주는 그동안 이찬수 교수가 수행한 정부 지원 과제와 산학 협력 연구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이 교수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산업통산자원부 지원으로 ‘자동차 조명융합 전문인력양성사업단’을 운영하면서 자동차 조명에 특화된 세계적 수준의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연구팀은 기후환경 테스트 베드를 활용해 악천후 기후환경이나 야간도로에서의 운전자 시인성과 안전성 향상을 위한 자동차 조명 관련 기초 및 응용 연구를 수행해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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