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도 도시재생에 포함
문화도시 공모사업 등 추진
새로운 형식 공간조성 집중

장세용<사진> 구미시장은 민선7기 시정을 시작하면서 ‘참 좋은 변화 행복한 구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장 시장은 ‘도시재생 전문가’답게 6개 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을 중앙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도록 이끌었다. 이에 장 시장을 만나 구미의 도시재생의 특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글 싣는 순서

1. 도시재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
2. 참 좋은 변화의 시작은 도시재생
3. 구미 만의 도시재생
4. 장세용 구미시장 인터뷰

- 구미의 도시재생이란.

△ 구미는 50년이 넘은 공업도시로 도시와 공단에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구미라는 도시와 공단은 시민들의 주체적인 역량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외부의 힘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이 부족했다.

시민들 스스로 자율적인 사고를 통해 도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도시재생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추진하고 있다. 구미의 도시재생은 이제 시작점에 놓여 있기에 시민들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시민들의 역량을 키우고 더 나아가서는 공단도 오로지 생산만을 폭표로 하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구미의 도시재생이라 말 할 수 있다.

- 아직 도시재생이 생소한 이들도 많은데.

△ 많은 이들이 도시재생과 재개발을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재개발도 도시재생에 포함이 되는 것이다. 도시재생은 공간의 재구성이다. 도시라는 공간에 재개발이 가능하고 꼭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면 재개발을 해야하고, 재개발이 불가능하고, 문화적인 요소와 전통적인 요소가 남아있다면 재생사업을 해야한다. 그 공간의 상황에 따라 판단해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형식의 공간을 구성해 재창조하는 것이 바로 도시재생이다. 구미에서는 공단동의 혁신지구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혁신지구는 구미시와 LH, 순천향구미병원 이렇게 3자가 참여해 만들어가고 있다. 그동안 병원은 병원, 공장은 공장으로 따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도시재생을 통해 이런 것들이 함께 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새로운 공간창조를 위해 함께하는 것 자체가 바로 혁신이다. 그래서 혁신지구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사업이고, 반드시 성공시켜 혁신지구를 구미의 가장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다.

- 문화도시 공모사업도 도시재생의 한 부분인가.

△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3가지 요인이 서로 작용을 해야한다. 그 3가지 요인은 시민들 스스로 도시를 만들어가는 자치와 민주주의, 다양한 문화, 하드웨어 요소인 건축, 건설, 교통 등이다.

그 중 문화는 중간제 역할을 한다. 문화적인 요소가 없는 도시는 경쟁력 없는 죽은 도시와도 같다. 문화도시 공모사업은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꼭 필요한 과정이고, 공모사업 지정 여부와 상관없이 준비하는 과정 그 자체가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시민들이 자치 역량을 가지고, 그 역량 위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칠 수 있어야만 도시가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

지속가능성과 더불어 한 가지 더 필요한게 있는데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가 다시 회복할 수 있는 탄력성을 가져야 하는데, 구미 같은 경우 공업과 공단은 어느정도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있지만, 도시 자체는 회복탄력성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 아쉬운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문화도시 공모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 앞으로 구미 도시재생의 방향은.

△ 그동안 구미라는 도시는 공공성보다는 이익을 바탕에 두는 도시로 만들어져 왔다. 그래서 도시에 공공성을 가진 공간이 거의 없고, 이로 인해 공공성보다는 사적 이익이 많이 강조되어 온 것 같다. 사적 이익이 강조되어 왔던 이런 것들을 극복하고, 공공성이 더 중요시 되는 도시를 만들고, 더 나아가서는 시민들이 공공성에 적극적으로 가담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갈 것이다.

어찌보면 취수원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이유도 공공성에 대해 시민들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생이라는 문제, 상생이 곧 공공성이다. 앞으로도 공공성을 가진 도시공간을 시민들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