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
휴·폐업공장들 리모델링화
다양한 문화·복지시설 건립
청년·창조계층 등 유입 유도

◇공간의 재창조

구미의 도시재생은 공간의 재창조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 옛 흔적과 현재의 흔적이 서로 공존하는 공간을 그 쓰임새에 맞게 어울어지도록 하는 공간의 재창조 작업이다.

그 대표적인 도시재생사업이 바로 구미시 공단동의 ‘도시재생혁신지구’사업이다. 이 사업은 유일한 산업단지 재생 모델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서울(용산), 천안, 고양 등 수도권 3개 지역과 함께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됐다.

공단의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은 노후된 구미 제1국가산업단지의 생활 SOC 개선 및 창업·신산업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사업지역인 공단동 249번지 일원 1만8천230㎡는 1산단에서도 가장 중심지역이기도 하다.

구미시는 이 중심지에 총사업비 1천738억원을 투입해 △산업융복합혁신지구(기업혁신지원센터, 기업성장센터, 산단어울림센터, 산업도서관, 공영주차장) △의료·헬스 융합지구(산단헬스케어센터, 공유오피스텔, 의료·헬스 연구센터) △근로상생복합지구(행복주택) 등 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문화·복지 시설을 융·복합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산단의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공간의 재창조 작업을 수행할 방침이다.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은 산단대개조에 포함된 패키지 사업으로 산업단지의 휴폐업공장의 재개발을 지원해 창업·중소기업에게 저렴하게 임대공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산업단지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시는 이 사업에 문화도시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청년과 창조계층의 유입을 이끌 계획이다.

글 싣는 순서

1. 도시재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

2. 참 좋은 변화의 시작은 도시재생

3. 구미 만의 도시재생

4. 장세용 구미시장 인터뷰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는 ‘도시재생혁신지구’

구미시는 노후된 1공단을 도시재생혁신지구사업을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공단동 249번지 일원 1만8천230㎡에 총사업비 1천738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7만7천518㎡ 규모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는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사업대상부지 토지매입 절차를 마무리한 구미시는 작년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를 혁신지구 공동 사업시행자로 확정했다. LH는 사업비 307억원을 들여 200세대 규모의 일자리연계형 행복주택을 조성하고, 사업의 인허가, 설계 및 시공 등의 사업을 총괄한다. LH의 전문성과 실행력으로 사업추진이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산업융복합 및 제조창업지원시설에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참여를 확정했다. 여기에 순청향대학교부속 구미병원은 △헬스케어 제공시스템(산업단지 근로자 검진 및지역민을 위한 예방의학) △의료바이오 연구시설(의료 관련 연구 및 시제품 개발, 구미 스타트업 기업과 시제품 생산, 고용효과 창출 외) △경상북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보건의료지원, 질향상과 의료구축망, 지역의료상황 분석 등) 등의 사업에 참여한다.

전문성을 확보한 다양한 기관들이 대거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사업에 참여하면서 운영계획의 실현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구미형 도시재생

구미시가 추구하는 도시재생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예전처럼 일자리만 있다고 사람들이 몰려드는 시대는 지났다. 대기업이 지방으로 오지 않는 이유가 정주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정주여건의 개선도 관에서 주도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이제는 시민 스스로가 자신들이 원하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에 구미시는 도시재생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도시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도시가 기존의 경제, 산업, 도시공학 중심의 도시발전계획을 넘어 문화적 관점으로 도시발전 철학을 구성하고 도시의 가치를 재해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미시는 구미만의 문화적 특성과 창조성을 활용한 도시재생을 이끌어 내기 위해 도시재생과와 문화도시TF팀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실천하고 있다.

구미시는 도시재생으로 젊은층의 수도권 이탈을 막으면서 청년들이 구미에서 자신들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정주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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