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지역 인구 감소현상 대비
인구유입 정책·시민 소통창구 등
현장 중심 다양한 재생사업 추진
지역 맞춤형 변화의 도시로 거듭

장세용 구미시장은 민선7기 시정을 시작하면서 ‘참 좋은 변화 행복한 구미’를 시정 슬로건으로 정해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했다. 그 중 ‘참 좋은 변화’를 위해 시작한 사업들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바로 도시재생사업이었다.

장 시장이 도시재생 전문가였기 때문에 더욱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수많은 지자체들이 도시재생을 위한 사업들을 진행했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해 실패를 거듭했다.

구미시는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냄과 동시에 산업공단과 농업이 공존하는 지역적 특성을 도시재생에 고스란히 담아야 하는 어려움까지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원평동 도시재생,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 선주원남동 도시재생, 금오시장 도시재생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구미시의 도시재생사업의 추진 방향과 도시재생으로 변화될 구미의 비전을 들여다 봤다.

글 싣는 순서

1. 도시재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
2. 참 좋은 변화의 시작은 도시재생
3. 구미만의 도시재생
4. 장세용 구미시장 인터뷰

◇구미의 도시재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

구미는 대한민국의 경제가 급성장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도시이다.

산업공단이 활기를 띠면서 일자리를 찾아 오는 젊은이들도 인해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산업구조의 변화와 인구감소, 주거환경 노후화와 더불어 무분별한 도시 확장으로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점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

특히 수도권 쏠림현상에다 출산율 하락은 다른 지방도시와 마찬가지로 급격한 인구감소로 이어졌다.

주민등록상 통계인구 자료에 따르면 구미시의 인구는 2013년 41만9천400명, 2014년 42만300명으로 시작해 2017년 42만1천800명에 이르렀으나, 이후부터 급격하게 인구가 줄어들어 2022년 1월 현재 41만2천3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생후 12개월 미만(0세) 인구는 2013년 말 4천623명, 2016년 4천151명, 2019년 2천848명으로 3천명이 무너진 뒤 2021년에는 2천354명을 기록했다.

인구가 줄어든다고 해서 출산을 강요할 수도 없는 만큼 지방의 도시들은 인구가 유입되는 정책을 반드시 성공시켜야만 생존 할 수 있다. 쇠퇴하는 도시의 물리적 측면을 비롯해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측면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지역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사업이 바로 도시재생이다. 이러한 이유로 민선7기의 구미시는 생존을 위한 역점사업으로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재생의 성공 조건은 소통

도시재생을 제1공약사업으로 선언한 구미시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시민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그동안 관 주도로 진행됐던 도시재생사업들이 모두 실패한 전례가 많았기에 주민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 주도의 도시개선사업에 익숙한 시민들에게 도시재생의 개념을 이해시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오히려 시민들의 불만을 야기시킨다는 비난까지 받았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시민들 스스로가 생각하고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가장 중요함을 인지하고 시민들과의 소통창구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2019년 5월 도시재생지원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원평동과 선주원남동, 금오시장, 선산시장에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만들어 주민들과 행정의 가교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들 지원센터는 주민 역량강화에 역점을 두고 도시재생대학 운영, 주민협의체 활동지원, 주민제안 공모사업 등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여러 프로그램으로 사람중심, 현장중심의 도시재생을 실현해 가고 있다.

◇도시 특성을 살린 구미의 도시재생

국가공단을 보유한 구미시는 한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이자 도농복합도시이다. 도심과 공단지역, 농업지역이 위치한 지리적인 특색으로 인해 구미라는 도시의 특성을 하나로 단정하긴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구미시는 ‘도시와 사람, 기업과 사회, 자연과 문화의 공존’이라는 주제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애착을 갖도록 하겠다는 구미시의 당찬 포부가 담겨있다.

현재 구미시는 원평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사업, 선주원남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금오시장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공모에 선정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선산 도시재생 예비사업과 황상중앙시장 도시재생 예비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사업들은 구도심과 공단지역, 농촌지역과 전통시장이라는 구미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사업들로 구미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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