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의료·로봇 22개사 참가
현지법인 설립·임상시험 추진
2천500만 달러 상담계약 성과

(주)성림첨단산업 등 대구 22개 기업이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22’에서 530만달러의 현장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지난 1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행사에서 대구는 22개사, 경북은 18개사 등 지역에서 총 40개 중소·벤처기업들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대구의 (주)성림첨단산업(대표 공군승)은 미국 H사와 전기차용 부품을 비롯한 500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했다. 성림은 자동차용 영구자석 및 모터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또 인지재활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주)우리소프트(대표 김병일)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추진을 위해 럿거스 대학교 및 메사추세츠 주립대학교와 MOU를 체결했다.

지난 2013년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CES에 공동관을 조성한 대구시는 이번 전시회에도 지난해에 이어 경북도와 공동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혁신 융합 중소·벤처기업 40개사로 구성된 대구·경북 통합 공동관을 마련했다. 여기서는 전시회 기간 중 총 420여건, 2천500만달러 상당의 상담과 530만달러 상당의 현지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주)대영채비(대표 정민교), (주)인트인(대표 김지훈), (주)에너캠프(대표 최정복) 등 지역 기업들은 독자적인 부스를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법인을 설립한 전기차 충전시스템 기업 (주)대영채비는 400㎾급 초급속충전기 ‘HIGHCONIC’과 200㎾급 급속충전기 ‘DUOCONIC’ 등 혁신적인 제품과 함께 루프형 충전기, 글로벌 산업표준(OCPP) 전기차 충전정보 시스템을 적용한 인프라 시스템 등 미래형 충전인프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미국시장에 공개했다.

스마트 배란테스터, 정자테스터기 및 다목적 스마트 치료기 등을 선보인 (주)인트인은 수년간 공들였던 P사와의 2천5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이번 CES에서 체결했다. (주)인트인은 대구공동관으로 참가했던 CES2019에서 최초로 이 회사와 만나 상담을 시작했으며, 3년간에 걸친 협상 끝에 이번 전시회에서 계약이라는 열매를 맺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그동안 대구시가 주력해오고 있는 미래차, 의료, 로봇 등 5+1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산업구조 혁신 성공을 위해 관련 산업 분야 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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