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이효민·김동표 교수팀
“학문적·상업적 활용 가치 높아”

이효민 교수, 김동표 교수
포스텍 연구진이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마이크로입자를 연속생산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포스텍은 화학공학과 이효민·김동표 교수 연구팀이 3D 프린팅으로 미세물방울(미세액적)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수중유 또는 유중수 에멀젼 기반의 마이크로입자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에멀젼은 식품, 화장품, 제약 등 분야에서 서로 섞이지 않는 성질을 가진 두 물질을 사용하기 위해 폭넓게 사용되는 액체 제형이다. 이를 주형으로 사용해 마이크로입자를 만들려면 에멀젼의 크기가 균일해야 한다. 또 전통적인 벌크유화법을 이용하면 대량으로 만들어낼 수 있지만 균일한 크기나 모양을 얻는 데 한계가 있었다. 최근에는 미세유체기술(100만 분의 1m 속 작은 세상에서 움직이는 유체의 특성을 활용한 기술)을 이용해 균일한 액적을 연속적으로 생산하고, 나아가 액적 발생기(Droplet Generator) 여러 개를 병렬화한 소자로 생산량을 늘리려는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병렬화된 소자를 제작하기 어렵고, 제작하더라도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남아있었다.

이들 연구팀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병렬형 미세액적 생산 플랫폼과 균등 유량분배기를, 나아가 수중유 에멀젼 뿐만 아니라 유중수 에멀젼을 생산할 수 있는 3D 프린팅 표면처리 기술을 개발해냈다.

이효민 교수는 “이 기술은 학문적인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상업적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마이크로입자 담지(캡슐화)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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