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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보수원로’ 박창달 전 의원, 민주당 입당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1-12-21 20:28 게재일 2021-12-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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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돕는 것이 시대정신”<br/>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장 맡아<br/>  내부갈등 봉합 여부는 미지수

45년 동안 대구·경북의 보수를 표방했던 박창달 전 한나라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박 전 의원은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서 3선 의원을 지냈으며, 자유총연맹 총재를 역임하기도 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박 전 의원은 21일 오전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입당 원서를 작성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박 전 의원의 입당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입당식에서 박 전 의원은 “지난 보름 동안 마음이 아팠다. 보수를 궤멸한 인사들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보수를 참칭하는 것을 보면서 정계 은퇴를 결심했다. 그때 여러 인사들의 조언 및 이재명 후보와의 통화와 만남을 통해 지혜와 전망을 얻었다”면서 “대구·경북 발전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이재명을 돕는 것이 시대정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의원은 “탈당을 하고 이후 이재명 후보를 만나고 도와드린다 약속을 했고, 이번 선거는 TK가 이재명 후보를 어느 정도 TK로 받아들이느냐의 선거다”며 “당원과 언론, 대구·경북 시·도민이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입당식에는 노동계 대표주자인 이용득 중앙선대위 상임고문,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내에서 계엄군의 만행을 알린 거리방송의 주역인 차명숙 대구·경북 5·18 동지회 공동대표가 참석하기도 했다.


차 대표는 박 전 의원의 입당과 관련, “대구·경북이 또 하나의 역사의 획을 만들어내야 하는 시점에 있다”며 “큰 결심을 하고 입당해 준 박창달 위원장이 대구·경북에서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상임고문도 “대구·경북의 역동성을 가져온 분이 박창달 전 의원이다”며 “이번 입당을 계기로 우리 민주당이 대구·경북의 변화, 발전을 우리의 손으로 선택하고 한길로 단결하여 나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전 의원의 입당으로 불거진 민주당 대구시당 내홍이 가라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입당식에는 박 전 의원의 민주당 입당을 비판했던 홍의락 전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중앙선대위 줌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선대위 외부에서는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대선이 다가오고 있고 내부 분열로 비춰질 경우, 득표에 불리하기 때문에 참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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