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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의원 18명 본인·가족 명의 농지 소유”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1-11-25 20:09 게재일 2021-11-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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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실련, 지방선거 앞두고<br/>부동산 투기의혹 전수조사 촉구<br/>땅 구입 경위·경작형태 등 질의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 등 광역의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LH 직원들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사건 이후 대구시와 경상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에서는 구성원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조사했으며, 그에 따른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도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한 부동산 거래를 조사했다. 자체 결의로 소속 의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를 실시한 지방의회도 있다. 하지만 대구시의회 등 지역의 지방의회는 지방의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 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구경실련은 “지난 23일 대구시의회 의원들의 농지 보유 실태를 대구 시민에게 알리고,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 조사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본인 또는 배우자, 자녀 명의로 농지를 소유한 대구시의회 의원 18명에게 농지 소유 경위와 경작 형태, 사유 등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고 25일 밝혔다. 대구경실련은 “대구시의회 의원들의 답변 여부와 답변 내용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이후 그 대상을 대구지역 구·군의회 의원 전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구경실련이 지난 3월 25일 공고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21년도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 공개’를 분석한 결과, 대구시의회에서 본인 또는 배우자, 자녀 명의로 농지를 소유한 대상은 모두 18명이었다.


우선 대구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윤기배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충남 당진시와 경기도 평택시, 강원도 춘천시 등에 농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대구시의회 장상수 의장도 장남 명의로 대구시 동구에 3곳의 논과 밭을 소유하고 있었고, 강성환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고령군과 대구시 달성군에 3곳의 밭을 가지고 있었다.


또 김규학 의원은 본인 명의로 경북 칠곡군에 논을, 김대현 의원은 본인 명의로 고령군과 김천시에 각각 논과 밭이 있었다. 김원규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경북 고령군과 경남 창녕군에 논과 밭을, 김태원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대구시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의 4곳의 밭을 소유하고 있었다. 대구와 경북 이외의 곳에 농지를 가진 시의원들 있었다. 윤기배 의원 외에 김혜정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전남 담양군에 3곳의 밭이 있었다.


대구경실련은 “대구시의회 등 대구 지역 지방의회 의원과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을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는 투기행위 적발뿐만 아니라 지방의회와 의원에 대한 불신 해소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면서 “대구시의회 등 대구 지역의 지방의회들은 국회의원도 받아들였던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 조사를 아직까지도 결의하지 않고 있다. 이는 지방의회에 대한 불신과 지방의회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자초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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