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 ‘누락된 의제-37.5도 아래’ 성황리 개최중
지역 곳곳서 포토월 프로젝트·야외전시·기획사진전 열려
전문가 호평… 입소문 타고 관람객 발길 이어져
2018년 제7회 비엔날레의 총 관람객 10만여 명 뛰어넘어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 지어 기다리고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대구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한 대구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3대 비엔날레 중 하나인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가 호평 속에 성황을 이루고 있다.

‘누락된 의제-37.5도 아래’를 주제로 세계 32개국 사진작가 351명이 2천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다양한 사진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벤트다. 대구동산병원과 청라언덕 일대에서 열리는 포토월 프로젝트와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리는 인카운터 VI 등의 야외전시와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사진학과연합전, 봉산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사진작가협회 기획사진전, 시내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프린지 포토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사진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어윈 올라프(네덜란드), 파브리스 몬타리오(벨기에), 조나스 벤딕센(노르웨이) 등 세계적 명성의 스타 작가들의 주제 전시 공간이 마련돼 전국의 사진작가들을 불러모은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 시대에 시민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야외전시의 개최로 문화향유기회를 대폭 확대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과 관람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배찬효, 데비 한, 김경훈 등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과 함께 시대정신을 반영해 주제의식을 표현한 예술감독과 큐레이터들의 전시기획과 공간구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역사진인 현창과 작가 상호교류 플렛폼을 구축한 점도 호평받고 있다. 대구사진사시리즈·II전을 개최해 사진사 정립과 함께 지역작가를 돋보이게 하고 있으며, 국내 비엔날레 최초로 포트폴리오 리뷰 프로그램을 개최하면서 사진가 브랜딩 프로그램을 도입해 참가자들에게 본인들의 작품을 리뷰어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도록 운영해 참여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유중문화재단과 작가 교류 협력을 맺고 애프터 비엔날레를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대미술관과 협업해 ‘Hidden Exhibition in Seoul 누락된 의제’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과 작가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낮 아이들과 함께 청라언덕 야외 전시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갈 곳이 거의 없었는데 이런 멋진 전시회를 찾아오게 돼 기쁘다”면서 “사진작품들이 너무 재미있고 아름답다”고 입을 모았다.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사진작가 김주영 씨는 “전시주제인 ‘누락된 의제(37.5 아래)’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작품을 보면서 예술감독과 큐레이터의 기획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고 전시장을 나오면서는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비엔날레를 주관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측은 “시내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프린지 포토페스티벌 등 무료로 운영되는 전시들의 관람객 숫자를 합하면 2018년 제7회 비엔날레의 총 관람객 10만여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형국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대구·경북지역 최대의 시각예술행사이자 국내 유일의 사진비엔날레인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코로나19 시대 상황과 예술성을 절묘하게 교차시킨 주제 선정 및 전시 프레젠테이션 등이 놀라운 응집력을 발휘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비엔날레에 손색없는 전시를 보여주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며 “전시가 종료되는 11월 2일까지 많은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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