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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자 수색·산불감시 “드론이 다하네”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1-10-11 19:54 게재일 2021-10-1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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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드론실증도시 시연회서<br/>관련 서비스 성공적으로 선보여
지난 8일 고모동 산간지역 일원에서 진행된 ‘2021년 수성구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 시연회’에서 드론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비행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제공
드론을 활용한 조난구조 및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삶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대구 수성구는 지난 8일 고모동 산간지역 일원에서 ‘2021년 수성구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연회에는 김대권 구청장을 비롯한 조용성 수성구의회 의장, 행정자치위원회, 미래전략산업 특별위원회, 대구지방경찰청, 수성소방서, 야생동물 기동포획단, (주)JD랩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수성구는 시연회에서 드론을 활용한 조난·실종자 수색, 야생동물 정찰·퇴치, 산불감시 총 3가지 실증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시연회에서는 우선 모명재길로 오르려던 등산객이 길을 잘못 들어 야산에서 헤매다가 조난당한 상황을 가정했다. 상황에 맞춰 열화상 및 30배줌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활용해 쓰러진 조난자를 빠르게 발견했고, 구조대에 정확한 위치를 알려 안전하게 구조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이어 고모동 야산에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열화상 드론이 멧돼지를 퇴치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당시 드론의 열화상 카메라로 야생동물의 정확한 지점을 찾아냈으며, 장착된 LED 경광등과 스피커의 사이렌으로 멧돼지를 산속으로 쫓아냈다.

산불감시 모니터링 드론을 활용하는 방법도 시연했다. 일반적인 멀티콥터가 아닌 비행기 형태의 eVTOL 기체를 활용해 먼 곳까지 안정적으로 비행해 모니터링 수행에 성공했다. eVTOL은 가볍고 날개가 있어 1시간 정도 비행이 가능해 여러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권 구청장은 “이번 시연회는 드론실증도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드론을 조기 실용화하는 운영체제를 구축해 시민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고도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은 도심 내 드론 서비스 구현을 위한 국토부 공모사업이다. 수성구는 지난 5월 대구·경북권 최초로 선정된 바 있다. 수성구는 도시 전체면적의 50%가 임야인 지형 특성에 맞춰 산간지역 중심 서비스를 추진 중이며, 이달 말께 산불 소화탄 진화, 긴급물류 수송 등 2차 시연을 계획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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