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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휴대전화 조사하라” 野 “공작 냄새 난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9-07 20:28 게재일 2021-09-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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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위도 ‘尹 의혹’ 공방<br/>국민의힘 김웅 의원<br/>오늘 국회서 회견 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이어 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까지 번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의원은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휴대폰을 내놓고 조사받으면 해결될 일 아닌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수족”이라며 “총장에게 직보하는 사람이 이런 엄청난 의혹에 쌓여있는데 왜 자기 휴대폰을 내놓지 않냐”고 물었다. 손 인권보호관은 지난해 4월 김웅 의원에게 유시민·최강욱·황희석 등 여권 인사들의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보도에 등장한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손 검사가 관련 의혹을 전면 내지는 일부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감찰에 준하는 진상조사가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을 조만간 내려야 할 것 같다”며 “그런 전제에서 한계가 있다면 수사로 전환할 필요도 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 질의 후 예결위 간사인 국민의힘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강력 항의했다.


이 의원은 “우리당의 유력 후보와 관련된 발언들이 마치 국민들에게 기정사실인 것처럼 오도될 수 있어서 발언을 신청하게 됐다”며 “김웅 의원 본인이 자기 입으로 고발장을 작성했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와 무슨 상관이냐고 하니, 그쪽하고 상관없다고 했다. 포렌식이나 다른 감찰조사를 하면 드러날 일들을 그렇게 본 것처럼 얘기하면 되겠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내용이 공작의 냄새가 나고 누군가 기획했다는 냄새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정부에 정책 질의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게 뭐가 문제가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한편,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의 중심에 있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8일 오전 9시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손 인권보호관이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실제로 전달했는지, 아니면 해당 고발장을 직접 썼는지 등에 대해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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