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7월의 무인도서로 북면 해상에 3개의 웅장한 암초로 이뤄진 삼선암, 수산물로는 홍합을, 해양보호생물로는 해송류가 선정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2020년 9월부터 1년간 매달 이달의 울릉도(독도) 수산물, 무인도서, 해양보호생물을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울릉주민의 삶이 담긴 바다 보물인 수산물 홍보와 동해 해양생태계의 오아시스 울릉도(독도)는 해양생명의 삶터, 해양영토적 가치로 무인도서의 중요성, 동해안 최초의 해양보호구역인 울릉도 해양보호구역의 보호 필요성 등을 알릴 목적으로 기획됐다.

무인도서인 삼선암은 3개의 바위로 이뤄진 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다. 마치 바다에서 치솟아 오른 듯 가늘고 높게 솟아 있다. 울릉도 북동쪽에 있는 삼선암은 일선암, 이선암, 삼선암 등 3개의 바위로 이뤄진 무인도서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이 선암은 육상부 높이가 약 104m에 이른다. 조선 후기에 작성된 울릉도 외도(1882년)에는 일선암을 촉대암, 이선암과 삼선암을 형제암으로 표기하고 있기도 하다.

삼선암은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로서, 원래 울릉도 본섬과 연결돼 있었지만, 수직절리를 따라 약한 부위가 파도에 차별 침식되면서 침식에 강한 부분만 남은 시스텍 구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지질학적으로 일선암은 천부조면암 암질에 속하며, 이선암과 삼선암은 관모봉 조면암 암질에 속해 일선암이 이선암, 삼선암보다 먼저 생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일선암은 이선암, 삼선암에 비해 향나무 등 식물 자생 조건이 매우 열악하다. 삼선암 인근에는 선창이라는 항구가 있다.

1927년 1월에 일본 상선 이견환이 높은 풍랑으로 삼선암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상선에 적재된 화물을 나르고자 사람이 모여들어 선창이 만들어지게 됐다는 기록이 있다.

홍합은 울릉도 독도 연안의 대표적인 수산물이다. 홍합은 주로 수심 20m 이내의 암반지역에 부착, 생활하는 생물로서, 바닷물 속에 있는 규조류 등 플랑크톤을 걸러 먹고 사는 전형적인 필터 생물이다.

속살 색깔로 암수를 구별한다. 암컷은 적황색, 수컷은 유백색을 띠고 있다. 홍합은 폴리페놀릭이라는 접착성 단백질을 족사에서 분비해 몸을 바위에 단단히 고정하고 있다.

홍합의 이러한 성질을 이용해 포항공대 차형준 교수팀 등은 의료용 접착제로도 사용할 수 있는 홍합을 이용한 생체 접착제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홍합은 통상 2~3월에 주로 산란하지만, 울릉도 홍합은 환경적 영향으로 4~5월에 주로 산란하는 특징이 발견된다

.참담치, 섭이라고 불리는 홍합은 다년생으로, 국내의 대표적인 양식종인 1년생인 지중해 담치(그동안 진주담치로 알려져 옴)와 껍질과 꼭지의 특징에서 구별된다.

지중해 담치는 홍합과 비교하면 껍질이 매우 얕고, 홍합은 꼭지가 구부러졌지만 지중해 담치는 일직선인 특징이 있다.

홍합은 독도 연안의 대표적인 수산물이다. 독도 어장을 관리하는 울릉군 도동어촌계 자료에 따르면 홍합은 소라, 홍해삼, 문어, 전복 등과 함께 독도 어장의 대표적인 수산물이다.

해송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해송류는 자포동물 산호충강 각산호목 해송과에 속하는 희귀 산호류로서, 긴가지해송, 망해송, 빗자루해송, 실해송, 해송 등 해송류 5종이 현재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다.

해송(海松)의 생김새는 이름 그대로 바다속 소나무 가지를 닮았다. 해송류는 난류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제주도 및 남해 일부 해역과 왕돌초, 울릉도, 독도에 제한적으로 수심 20미터 이상의 깊은 수심에서 서식하고 있다.

울릉도에서는 죽도가 대표적인 서식지이다. 해송은 그동안 남획에 의해 점차 개체군이 급격히 사라져 왔으며, 통발, 걸그물 등의 어구에 걸려서 훼손되기 쉬워서 보존을 위한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울릉도는 해송류의 주 서식처로서, 해양수산부는 해송류 등 해양보호생물과 뛰어난 해중경관을 보호할 목적으로 울릉도 주변 해역을 동해안 최초의 해양보호구역 지정(2014년)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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