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이 교육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예견했고, 코로나19가 그 변화를 성큼 앞당겼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에 이어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고, 먼 미래의 일로 여겼던 모든 것이 빠르게 현실화돼 가고 있다.

학교 현장에 에듀테크가 보급됐고,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 플랫폼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으로 수업을 받는 장면이 더는 낯설지 않은 모습이 됐다.

대구교육은 코로나 19 대응을 넘어 미래교육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방향을 모색해 대구미래역량교육의 초석을 내실 있게 다지고 있다.

 

코로나로 앞당겨진 미래 교육 청사진
공교육 혁신 모델 ‘국제 바칼로레아’
개념 기반 탐구 중심 수업·평가 통해
학생들의 주도적인 배움·성장 지원
발빠른 에듀테크 활용교육 도입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원격수업 안정화
무상교육·급식 시대 열어감과 동시에
취약계층 학생 위한 ‘다품복지망’ 운영
교육 균형 발전·지역 인재 양성 위해
민·관·학 네트워크로 소통·협력 강화

 

상서고 미래교육공간 구축
상서고 미래교육공간 구축

□교실혁명을 선도하는 대구미래역량교육

대구시교육청은 ‘미래를 배운다. 함께 성장한다’는 비전 아래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생의 ‘미래역량’에 주목해 대구미래역량교육을 도입했다.

개별화 맞춤형 교육을 통한 미래역량 함양, 한 학생도 놓치지 않는 다품교육,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 자율성 강화, 함께하는 따뜻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을 쏟는 등 교육 현장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대구교육청에서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기르기 위해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은 공교육 혁신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IB 교육은 지식을 집어넣는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 생각을 끄집어내는 개념 기반 탐구 중심 수업과 평가를 통해 학생주도적인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시스템이다.

1968년,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 기구(IBO)에서 개발해 현재 전 세계 161개국 5천465교에서 운영 중이다.

대구교육청은 2019년 7월 IB 본부와 국제 바칼로레아 디플로마 프로그램 한국어화 MOC 체결 뒤 공교육 내 IB 프로그램 추진을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힘썼다.

그 결과 올해 1월에는 전국 최초로 국공립 IB 인증학교 2교(경대사대부초, 경대사대부중)를 배출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IB 교육 중장기 로드맵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고, IB 한국어화로 원하는 학생 누구나 IB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공립학교에 IB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역 간 교육 불균형도 해결하고 있다.

아울러, 수업과 평가뿐만 아니라 학생, 교사, 교육환경, 학교문화까지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IB 교육을 통해 지난 40여년 동안 정답 찾기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을 질적으로 개선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듀테크 활용 개별화 교육
에듀테크 활용 개별화 교육

□ AI 기반 에듀테크 활용 맞춤형 개별화교육

대구교육청은 2018년부터 에듀테크(Edu-Tech) 활용교육을 일찍 도입한 덕분에 지난해 극심한 지역 감염 속 위기 상황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원격수업을 안정화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IT기업을 경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취임 이후부터 학교 무선인터넷 환경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학생 1명당 스마트기기 1개 보급, 초·중·고 교원 노트북 추가 지원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디지털학습 환경을 역점적으로 조성해왔다.

이런 에듀테크 생태계를 기반으로 감염병 위기 속에서도 방역과 학습을 병행하며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추진한 결과, ‘원격교육시스템 in 대구’라는 주제로 지난해 교육 분야 정부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최우수상을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속화 된 교육의 디지털 대전환 흐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온택트(Ontact) 시대를 맞아 올해 대구교육청은 대구형 블렌디드 수업 모델인 ‘D-블렌디드 러닝’을 개발해 학교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D-블렌디드 수업은 온·오프라인의 혼합을 통해 개별화를 보장하고 협력학습으로 함께 성장해 가는 대구형 학생 맞춤형 수업으로, 원격수업을 넘어 뉴노멀 교실수업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기초학력 채움교사제, 1수업2교사제, 학습보조강사제, 두뇌기반교육 등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촘촘하게 추진하면서, 대구형 AI 교육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AI 활용 수학점핑학교, 온라인 튜터, LMS 기반 온라인 학습플랫폼 제공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 학습이력관리, 피드백을 지원해 코로나 상황 속 학력 저하 우려 속에서도 기초학력을 안정적으로 다졌다.

 

IB 교육
IB 교육

□ 미래교육을 담는 교육 공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미래형 교육과정을 담아낼 수 있도록 친환경, 스마트 학교시설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미래 수요에 대응한 적정 규모 학교 신설 및 교실 증축, 교육 공간 확충 등 교육 환경도 대폭 개선한다.

다양한 수업과 놀이, 쉼이 있는 초등학교 미래교실 리노베이션 및 놀이공간 조성, 고교학점제 대비 창의융합적 교육활동을 위한 중·고등학교 미래교육공간 구축, 특수교육환경 리노베이션, 도서관 현대화 등 사용자 참여 설계 기반의 공간혁신을 통해 미래형 공간으로 재구조화하고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에너지 절약과 학생 건강을 고려한 제로에너지 그린학교를 구현하고,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첨단 ICT 기반 스마트 교실을 구축해 디지털 기반 교육 인프라를 조성한다.

이밖에도 상상제작소, 수학체험센터, 대구학생예술창작터, 민주시민교육센터 구축 등 학생 배움 중심 교실 수업을 위한 미래교육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오큘러스 수업
오큘러스 수업

□ 무상교육 완성, 함께 가는 다품교육 확대

대구교육청은 올해, 고교 무상교육 시행과 함께 중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무상교복을 지원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학부모의 가계 부담을 완화하고자 오는 2022년 전면 시행 예정이었던 고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을 애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올해 초·중·고 전체 무상 급식시대를 열었다.

강 교육감 취임 이후 무상급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결과, 3년 만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완성하게 됐다.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더욱 촘촘하고 빈틈없는 지원을 위한 ‘다품복지망’도 운영한다.

교육복지사업을 경제·돌봄·정서·학습·특정대상지원의 5개 분야로 분류하고 체계화한 다품복지망 로드맵과 원스톱 소통체계를 전국 최초로 구축해 각급 학교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에게 종합적인 지원을 하는 등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바탕으로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다품교육을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이 능력, 환경, 지역, 장애, 국적 등에 관계없이 모두가 배움의 기회를 얻고 잠재력을 꽃피우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학업중단 예방 대안교육, 다문화교육, 특수교육에 대한 지원도 더욱 강화했다.

치유형 대안교육 위탁기관을 운영해 학업중단 위기에 있는 학생들이 치료와 학업을 병행하며 학업을 지속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다국어 통역ㆍ번역 서비스 등 다문화 가정의 언어 소통 부담을 완화하고 다문화 학생의 학교 적응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블렌디드 수업
블렌디드 수업

□ 지역과 함께 하는 미래교육, 대구미래교육지구

학령기 인구 감소에 대응해 지자체와 연계한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 균형 발전과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지자체와의 소통·협력도 강화한다.

대구미래교육지구는 지난해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올해 대구지역 8곳 구·군으로 확대 추진하는 교육청·지자체·지역사회 협력 사업이다.

민·관·학 네트워크를 통해 저녁 틈새 돌봄, 방과후 프로그램, 진로교육 등 마을학교 간 교육과정 연계 및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학습, 돌봄, 안전망을 조성해 지역 전체의 교육력을 높이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교육가족은 모든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개별화된 배움으로 미래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며 미래교육을 향한 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다”며 “안전한 학교 울타리 안에서 학생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학부모에게는 믿음과 신뢰를 교직원에게는 열정과 보람을, 지역사회에는 공감과 행복을 주는 대구미래역량교육을 펼쳐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꽃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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