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청년기업 선도 모델
경북 문경 한옥카페 ‘화수헌’
창업·운영 사례 영상 시청
지역 일자리·균형 뉴딜 관련
김사열 위원장과 직접 소통
“나고 자란 곳 정착 방법 고민
지역인재 채용 혜택 더 늘 것"

문경 한옥카페 ‘화수헌’의 모습 / 문경시 제공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김사열/이하 균형위)는 11일 오전 청주 문화제조창C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지역청년이 함께하는 랜선간담회’(이하 랜선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청년들과 김사열 위원장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 소통해 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일자리와 지역균형 뉴딜에 대한 생각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위원장과 사회자만 현장에 참석하고, 40여 명의 지역청년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이번 랜선간담회에서 위원장과 지역청년들은 다섯 명의 청년들이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를 통해 경북 문경에서 한옥카페 ‘화수헌(花樹軒)’을 창업하고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사례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해당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균형발전TV 화수헌’으로 검색하면 볼 수 있다.

‘화수헌’은 문경의 고택을 새롭게 개조해 특색 있는 카페로 조성한 것이다. 지난 2018년 9월 개업한 이후 지금까지 방문객이 2만 명 이상 될 정도로 문경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다섯 명이 시작한 ‘화수헌’은 3년 만에 12명 구성원을 이룰 정도로 지역의 어엿한 일자리 창출 기업이 됐고, 지역 청년기업의 선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화수헌 프로젝트 영상을 시청한 뒤 김사열 위원장은 청년들의 지역 일자리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전북대학교 황준수 학생은 “지역에서 창업을 하거나 일자리를 얻어서 지역에서 살고 싶지만, 자기 지역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 같다”며 이에 대한 위원장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사열 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2019)가 수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년기를 지역에서 보냈거나, 지역기업에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거나, 또는 대학에서 지역학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은 지역 정착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더 많은 청년들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에서 성장하고 정착하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대학교 정혜원 학생은 “내가 자라온 지역에서 살고 싶지만 결국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여 지역을 떠나게 되는 거 같다며,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성과는 언제 나올 수 있는지”를 질문했다. 김사열 위원장은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제도를 언급하며, “그동안 지역인재의 범위를 해당 시·도에서 광역권으로 넓혔고, 한국철도공사 등 과거에 이전했던 공공기관들도 지역인재를 채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지역인재 채용의 혜택을 보는 청년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역균형 뉴딜에 대한 이야기였다. 부경대학교 김소연 학생은 지역균형뉴딜이 무엇인지, 한국판 뉴딜과는 어떠한 관계인지 질문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균형 뉴딜은 한국판 뉴딜 사업 중 지역에서 시행되고 사업들과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발굴한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고 답했다.

제주대학교 박지수 학생은 지역균형 뉴딜에서 균형위의 역할을 물었고, 김 위원장은 “균형위는 지역균형 뉴딜 포럼 등을 통해 지역균형 뉴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지역에서 다양한 성공 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좋은 사업 발굴을 지원하며, 지역균형 뉴딜 사업 추진 시 균형발전지표를 활용해 지역발전 정도를 고려하여 공모사업을 선정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조선대학교 김유민 학생은 국가균형발전에서 청년세대의 역할에 대해 질문했고, 김 위원장은 “지역의 성장잠재력은 좋은 지역인재에 있고, 좋은 지역인재는 청년층에서 나오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앞으로 우리나라의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에 대한 애착과 더불어 국가균형발전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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