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지갑은 디지털화된 가치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기기상에 구현한 전자 지불 시스템의 한 종류로, 영어로는 ‘e-Wallet’이나 ‘Digital Wallet’이라고 한다.

신용 결제뿐 아니라 멤버십·포인트· 쿠폰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혁명이 초래한 모바일 경제 시대의 새로운 결제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디지털 지갑의 주도권을 놓고 카드사, 통신사, 은행, 스마트폰 제조사, 유통사 등이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한카드의 ‘신한 스마트월렛’, 삼성카드의 ‘삼성m포켓’, SK플래닛의 ‘스마트월렛’, KT의 ‘모카’ 등이 그런 경우다. 최근에는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Klip)’을 출시,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에 시동을 걸었다.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안에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을 탑재한 것이다. 클립은 카카오톡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지갑 서비스다.

디지털 자산이란 온라인 환경에서 자산으로 인식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정보 및 데이터를 말한다. 게임 아이템이나 가상 포인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 블록체인 기술의 발달로 과거에는 가치를 매기거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었던 온라인 활동 데이터와 개인 제작 콘텐츠 등도 자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클립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 쉽게 디지털 자산을 접해 볼 수 있도록 개발됐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모바일 앱 우측 하단의 ‘더 보기’탭 내 ‘전체 서비스’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과 로그인 역시 카카오 계정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디지털 시대의 진화가 눈부시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