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대구·경북 4·15총선 경선 관전 포인트 (상) 대구<br/>유승민 불출마 동구을 강대식·김영희·김재수 ‘깃발’ 쟁탈<br/>동구갑 류성걸·이진숙-수성을 이인선·정상환 2파전 경쟁
대구와 경북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미래통합당의 총선 후보 선정을 위한 1차 관문이 진행되고 있다. 무작위 국민을 대상으로 100% 여론조사로 진행되는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 작업은 이르면 다음주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경북매일신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권자의 선택권을 위해,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미래통합당은 대구 지역 선거구 가운데 4곳을 당내 경선 지역으로 선정했다.
대구 동구갑 선거구와 수성을 선거구에서 각 2명, 동구을과 북구을에서는 각 3명씩 경선을 통해 당내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미래통합당의 경선은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합당 공관위는 지난 10일 여론조사업체 20여 곳 중에서 추첨으로 2곳을 선정하고, 각 500명씩 총 1천명 샘플을 기준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4일 ∼ 6일 정도이며 이후에 여론조사에 돌입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현역인 정종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동구갑 선거구는 류성걸 전 의원과 이진숙 전 대전 MBC사장 2명의 경쟁구도로 짜여졌다. 현재 동구갑은 우여곡절 끝에 입당된 류 전 의원의 재도전과 통합당의 1차 인재영입 케이스인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간 전 현직 광역·기초의원 지지선언과 토박이론 등 치열한 공방전이 진행되고 있다.
류 전 의원은 지역 토박이 출신이라는 점과 경제통이라는 강점을 지역민들에게 부각시키고 지역 내 전 기초의원들의 지지선언을 얻은 바 있다. 반면, 이 전 사장은 통합당 1차 인재영입 출신으로 인적쇄신을 완성시킬 수 있는 인물임을 내세우며 현직 광역·기초 의원들의 지지선언을 이끌어 냈다.
유승민 의원 불출마로 인해 공석이 된 동구을은 강대식 전 동구청장과 김영희 전 육군중령, 김재수 전 농림축산부 장관 등 3배수로 경선이 펼쳐진다. 통합당 경선이 일반시민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만큼 토박이론이 중요한 시험대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전 청장은 12년 간 지역에서 동구의회와 동구청장 등을 역임한 토박이임을 강조하면서 지역내 현안을 가장 잘 알고 해결할 수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에 비해, 김 전 중령은 동구의 군소음법을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역 주민의견을 반영해 법안 수정·특별법 제정 추진 등으로 어필하고 있다. 또 김 전 장관은 초·중·고·대학까지 30년을 지역에서 살아오고 지역의 정서와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지역의 정계와 농업계의 지지를 기반으로 경선에 임하고 있다.
수성을은 주호영 의원이 수성갑으로 출전이 결정되면서, 지난 20대 총선에 이은 리턴매치를 바랐던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과 수성갑에서 지역구를 옮겨온 정상환 변호사의 2파전으로 진행된다.
이 전 청장은 그동안 일벌레, 이(李) 예산, 경제통 등의 별명을 얻었고 의리와 헌신, 쇄신의 아이콘으로 활약한 상황이 지역민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당초 수성갑에서 당의 결정으로 수성을 경선에 임하는 만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수용하고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에 대적할 수 있는 대항마임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버티고 있는 북구을 지역은 당초 8명 ∼ 9명에 달하는 통합당 예비후보들이 도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최종 경선에는 권오성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과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이달희 전 한국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등 3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북구을 선거구는 ‘민주당 홍의락 의원과 대적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가’에 따라 경선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보 선정에도 이목이 쏠리는 부분이다.
권 전 고양지청장은 ‘자유 대한민국의 무너진 인권과 자유를 되살리고 국가 체계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적 진심이 전해지길 기대하고 있다. 김 전 부시장은 핵심 공직을 두루 역임한 경험을 통대로 대구에 ‘혁신의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와 대구와 북구에 필요한 인물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반면, 이 전 사무처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시대에 북구를 일류 신도시로 변모시킬 수 있는 인물이며 청년들과 소통하는 예비후보라는 점으로 지역민들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