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개 노선 추가해 운영 재개
친환경인증 버스 마련 차질로
노선 개편 지연 주차장 방불
시 “이르면 상반기 중 대책 마련”

13일 오후 포항시 북구 덕산동 시내버스 도심환승센터에 주차금지를 알리는 게시문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시각장애인용 보도블록까지 차지한 불법주차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도심복합환승센터(이하 환승센터)가 13일부터 노선 추가 임시운영에 들어가 이일대의 고질적인 교통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환승센터 종합 운영계획을 담은 포항버스노선개편안이 미뤄지고 있어 환승센터 버스 정차로 인한 교통난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환승센터내 일반차량의 주차를 금지하고 1개 버스노선을 추가해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환승센터는 지난 2018년 11월 착공해 2019년 9월 완공됐다. 규모는 총 연면적 1천200여㎡, 환승센터 면적 709㎡, 보도 214㎡, 녹지공원 281㎡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당초 계획은 대기차량노선 5개, 통과차량 노선 7개로 지정됐으나 현재는 107번, 109번, 110번 등 3개 버스만이 정차하고 있다. 버스노선개편이 지체되면서 친환경버스 마련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동안 운영이 사실상 중단된 동안 환승센터에는 일반 차량들의 주차장으로 사용되면서 주변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등의 민원을 양산해 왔다. 인근 세무소를 들어가는 차량과 인접 포항북부경찰서 및 포항북부소방서. 북구청을 방문하는 차량이 서로 엉켜 교통흐름이 막히는 현상이 발생했다. 여기에다 주변 먹거리 상권을 방문하는 차량 등의 통행이 더해져 환승센터의 버스 정차로 인한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주민 A씨는 “이전에는 환승센터 안에 주차차량이 가득해 서로 진출입간 고성이 오가는 경우도 많았다”며 “이제 주차를 금지하게 한 것은 좋다고 보지만 이와 맞물려 버스정차가 늘어나게 된다면 차량정체가 극심해져 애초 환승센터 위치 선정이 제대로 고려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동해면 석리에서 환승센터까지 오가는 110번 버스가 새로이 정차하게 됐다”며 “차량 정체 등에 대해서는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승센터 운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버스노선개편은 친환경 중형버스차량 구매단계에서 환경부의 인증 기준이 강화된 탓에 지연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버스노선개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