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흉터 없이 안전하게… 환자 삶의 질까지 치료
목 흉터 없이 안전하게… 환자 삶의 질까지 치료
  • 등록일 2020.01.07 20:23
  • 게재일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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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정교함으로 승부 거는경구로봇갑상선수술

김완욱 교수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지금까지 갑상선수술에 있어서 다양한 수술방법이 개발돼 발전해왔다. 수술방법도 다양해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할 지 환자 및 보호자의 고민이 많다. 각 수술 방법의 장단점 및 최신수술기법인 ‘경구로봇갑상선수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전통적인 절개수술을 제외하고 내시경, 로봇 방법으로는 ‘액와접근법(transxillary approach)’, ‘액와유방접근법(bilateral axillobreast approach)’, 그리고 ‘귀뒤접근법(retroauricular approach)’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이런 수술법들은 목의 흉터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목 이외에 절개 길이가 길고 수술 범위가 넓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액와접근법 및 귀뒤접근법은 겨드랑이 또는 귀 뒤에 5∼6㎝ 이상의 절개흉이 보인다. 또 한 쪽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양 쪽 갑상선수술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액와유방접근법은 1cm 내외의 절개를 해 미용상으로는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흉골 쪽 깊은 곳은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뚜렷하다.

이상적인 갑상선수술은 수술 후 통증을 줄이기 위해 수술 범위를 최소화해야 하고, 양 쪽 갑상선을 쉽게 수술할 수 있어야 하고, 좋은 시야에서 림프절 절제술을 하기 쉬워야 하고, 마지막으로 숨겨지는 흉터가 아니라 흉터가 없는 수술일 것이다. 지금까지 보고된 내시경, 로봇 수술 중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시키는 가장 이상적인 수술방법은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일 것으로 생각된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지난 2015년 발표됐다. 현재까지도 획기적인 수술법으로 통한다. 입술과 잇몸 사이로 1-5cm 내외의 3곳을 절개하고 로봇팔을 넣어 수술하는 방법이다. 가장 가까운 곳으로부터 갑상선에 접근하기 때문에 수술 범위가 적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수술 후 유착으로 인해 삼키는 데 불편감(연하곤란)이 적다. 3차원으로 확대된 영상(최대 10배 이상)이 가능한 로봇카메라, 외과의사의 손보다 자유롭게 회전하는 로봇팔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수술화면 하에서 양 쪽 갑상선 및 림프절제술을 할 수 있다. 경구갑상선의 입 안에 흉터는 3주가 지나면서 흐려지고 한 달이 지나면 아예 없어진다.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처음으로 1㎝ 내외의 겨드랑이 절개를 아예 하지 않고 입으로만 수술하는 완전한 무흉터수술을 시행, 환자들부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고 수술시간도 기존 수술법에 비해 짧은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술 중 후두신경감시술을 사용, 수술 중 신경손상이 거의 없게해 수술 후 변성(變聲)을 최소화하는 수술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수술 후 6시간부터 물을 먹고, 다음날부터 식사를 할 수 있다. 이틀만에 퇴원해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도 가능하다.

최근 우리팀은 최신의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이용한 경구로봇수술에 대한 비교 연구결과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저널(Journal of Surgical Oncology)에 보고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수술 후 통증은 적었으며 갑상선수술에서 중요한 합병증인 신경손상으로 인한 성대마비는 전혀 없었고, 저칼슘혈증이 기존 수술에 비해 적었고 감염이나 턱끝신경마비(mental nerve palsy)도 전혀 없었다. 미용적인 만족도는 거의 만점에 가까울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법은 기존의 갑상선 내시경, 로봇수술법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극복한 수술법으로 우리나라에서 선도적으로 시행이 되고 있고, 미국존스홉킨스병원을 포함해 전세계 34개국에서 시작하고 있다. 향후 갑상선 내시경, 로봇수술에 있어서 큰 대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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