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피엔티 750억 투자 MOU
2022년까지 10만6천여㎡ 규모
생산장비 제조용 공장 설립
에코프로비엠·포스코케미칼
LG화학 이어 네번째 도내 유치

경북도와 구미시, 피엔티가 6일 구미 제4차단지에서 2차전지 생산 장비 제조용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6일 도청 회의실에서 (주)피엔티와 투자금액 750억원, 신규일자리 80명을 창출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행사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김준섭 (주)피엔티 대표이사, 김봉교 도의회 부의장, 김준열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주)피엔티는 구미 국가산업단지 제4단지 내에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부지 10만6천38㎡, 건축 7만2천976㎡에 2차전지 생산장비 제조용 공장을 신설한다. 신설투자는 소형(IT기기) 및 중대형(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음극막, 양극막, 분리막을 생산하는 중대형 전극설비를 롤투롤(Roll to Roll)방식으로 코터(Coater), 프레스(Press), 슬리터(Slitter) 설비를 제조한다.

유럽의 이산화탄소 저감대책에 따라 전기자동차 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유럽 수출물량 공급을 위해 2차전지 및 반도체 제조 라인 증설을 위한 것이다.

롤투롤 장비는 필름, 동박 등 얇은 소재를 회전롤에 감으면서 소정의 물질을 인쇄, 코팅, 도포하여 새로운 기능을 부가하는 장비로, 광학필름·2차전지 소재가공에 많이 사용된다. 종전 시트(Sheet) 단위 작업공정에 비해 적정장력 조정, 정밀도 유지, 고속으로 이송해 생산성이 수십배 이상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피엔티는 2차전지 롤투롤 설비기술 국내시장 점유율 1위로, 2003년 설립 이후 현재 매출액 2천567억원, 코스닥 상장(2012년), 월드클래스 300기업에 선정(2017년)된 글로벌 기업으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매출 신장률 20% 이상을 달성하고 있는 지역에서 보기 드문 반도체 장비 수출기업이다.

롤투롤 장비는 중국을 선두로 세계 각국의 전기차 수요의 지속 확대, 친환경 재생에너지시장의 지속 확장, ESS산업 지속 성장 등의 요인으로 2차전지 설비 수요의 꾸준한 증가가 예상된다.

경상북도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대기업을 도내에 유치한 바 있다. 2018년도에 에코프로비엠(포항), 지난해에는 포스코케미칼(포항), LG화학(구미)을 각각 유치했다. 이를 계기로 경북도는 2차전지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허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이번 투자를 마중물 삼아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해 구미시 재도약의 전환점이 되는 새해가 되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향후 도내 투자가 끊임없이 이어져 경북도내 투자기업이 더욱 번창해,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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