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5개월간 매칭 사업 결과
청년 28.7% 계속고용 성과
일자리·구인난 두토끼 잡아

대구시가 일자리정책 사각지대 해소를위해 추진하고 있는 ‘청년사업장·청년잇기 예스매칭사업’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10월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7.2%)은 전체 실업률(3%)의 2배 이상으로 청년구직난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또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입사원 채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의 1년 이내 퇴사율은 2010년 15.7%, 2012년 23.6%, 2014년 25.2%, 2016년 27.7%로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대구시는 사회진입기의 청년을 희망 분야의 청년사업장과 매칭해 5개월간(월급여 187만5천원)의 실무경험을 하도록 해 청년들이 본인의 적성을 파악하고 직무역량을 키워 향후 자신감을 가지고 구직활동에 임하도록 돕는 ‘예스매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 시범사업(사업비 1억)의 운영경험(청년사업장 10개소 청년 10명 매칭)을 바탕으로 2019년 예스매칭사업(사업비 9억)의 규모를 청년 10명에서 80명으로 8배 확대하고 급여와 별도로 대구형 청년수당 15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청년사업장에는 청년 인건비의 90%와 4대보험 사업주 부담분(월급여액의 10% 정도)을 지원한다.

시는 올해 3월 청년사업장 89개를 선정하고 5월에는 대구 거주 만19∼34세의 청년 153명의 청년의 일경험을 신청받아 이가운데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청년사업장 54개사와 청년 80명이 매칭돼 7월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5개월의 예스매칭사업을 추진한 결과 일경험청년 73명 중 21명(28.7%)의 청년들이 기업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정규직 14명, 계약직 7명 등 계속고용의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양질의 청년사업장을 더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일자리 매칭규모도 100명으로 확대해 구인난을 겪고 있는 청년사업장과 매칭해 청년기업이 이끌고 청년들은 밀어주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동반성장모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지역 여건에 맞는 청년일자리 정책으로 타지로 떠나는 청년의 발걸음을 돌리고 출향청년의 귀환을 유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힘쓰겠다”며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해 가기 위해 항상 청년들의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