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8개월만 ‘초미세주의보’
오늘 중국발 대량 유입 ‘나쁨’

전국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갇힌 10일 경주시 강동면 형산에서 바라본 포항시가지의 모습. 파란 하늘을 보이는 상층부와 달리 포항시가지는 층을 이룬 미세먼지 등에 갇혀 있다. /이용선기자

대구·경북 지역에도 고농도 미세먼지의 공습이 시작됐다. 10일 대구와 경북내륙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데 이어 11일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보됐다.

한국환경공단은 대구·경북 지역의 11일 미세먼지 농도를 ‘나쁨’으로 예상하고 한때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대륙에서 한반도쪽으로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 중국발 미세먼지가 대량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여 대기질이 더 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10일 오후 1시께 대구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 82㎍을 기록하며 대구시내 전역에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가 발령됐다. 또 경북 상주시는 이날 오전 10시께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 92㎍을 기록하며,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5㎍/㎥)의 3배를 넘겼다.
 

대구·경북 지역은 이날 하루 종일 미세먼지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대구에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3월 20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환경공단은 추위가 풀린 지난 7일부터 대기가 정체한 상황에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따뜻한 서풍과 남서풍을 타고 고농도 중국발 미세먼지가 국내로 들어오며 대기질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어린이·노인·폐 질환 및 심장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마스크를 꼭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