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교감치유(上)
반려동물 교감치유(上)
  • 등록일 2019.12.10 20:03
  • 게재일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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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동물교감치료분야는 병원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반려동물은 인간에게 친근한 동반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복잡한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순수한 우정과 기쁨을 주고 정신적, 신체적 재활과 회복 그리고 치유에까지 관여하는 등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이 참여하는 동물교감치유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의 환자에게 대체 치료요법으로 적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활발하진 않지만 정부차원의 정책적 노력과 활동가들의 경험, 연구자들의 학술적 내용들이 정립되고 있는 단계에 있다.

동물교감치유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일정한 훈련을 받은 반려동물 사이의 동반자적 생활과 활동을 통하여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교육적, 신체적 발달과 적응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전문적인 분야이다. 첨단과학기술과 산업의 발달은 현대사회의 물질적 풍요와 인류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켰다.

동물과 인간의 정서적 유대를 바탕으로 한 동물교감치유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는 선사시대부터 인간과 동물의 정서적 유대관계에 대한 주장이 있긴하지만 BC 400년경 부상당한 병사를 말에 태웠더니 치료효과가 있었다는 그리스 문헌에서 시작한다.

이동훈
이동훈

1792년 영국의 요크셔지방에서 퀘이크 상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정신 장애인들이 생활하던 공간에서 토끼나 닭을 키우면서 자기 통제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긍정적 강화프로그램을 환자에게 적용하였는데 오늘날 동물교감치유 프로그램의 모델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1867년 독일에서는 간질환자 치료를 위해 주거시설 내에 새나 고양이, 개, 말 등을 돌볼 수 있도록 했고 동물농장과 동물 보호구역도 설치했었다. 1901년 영국에서는 재활승마라는 승마치료의 개념을 도입해 재활승마에 대한 전반적인 기준과 표준을 만들어 세계 각국이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며 옥스퍼드 대학병원에서 재활승마치료를 실시했었다. 1919년 미국 엘리자베스 병원에서 정신질환을 앓는 군인의 치료에 개를 활용했고 1942년에는 적십자사와의 협조로 뉴욕의 파울링 공군요양병원에서 2차세계대전에서 다친 환자의 휴식과 긴장완화를 위해서 다양한 종류의 농장동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덴마크의 하텔이라는 승마선수가 소아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재활승마의 효과가 입증되었고 이후 재활승마는 유럽에 전파됐다. 반려견이 참여하는 동물교감치유는 1962년 미국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레빈슨이 개와 놀면서 아동이 회복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동물교감치유를 임상심리학에 적용시킨 최초의 활동으로 역사에 남아있다.

최초의 동물은 사람에게 단백질을 제공해 주던 식량자원이거나 인간을 공격하는 위협적인 존재이기도 했다. 식량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동물을 더 많이 포획하기 위해 사냥기술과 개 육종이 발전하기도 했고 맹수들은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오늘날 인간과 함께하고 있는 개들은 인간의 목적에 따라 육종되고 발전해 왔는데, 앞으로의 개들은 반려동물로서 어떤 역할들을 담당하게 될까? 아마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활동과 교육, 치유는 앞으로 시대의 반려동물이 가지게 될 최고의 활동분야가 될 것이다.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서라벌대 반려동물학과 학과장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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