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에 김재원 선출
극한 대치정국 돌파구 기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5선의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의원이 9일 선출됐다. <관련기사 3면>

심재철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 106표 가운데 가장 많은 52표를 받아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원내대표와 런닝메이트로 출마한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이 뽑혔다.

이에 앞서 1차 투표에서 심재철·김재원 조는 39표를 받았으나 과반을 득표하지 못해 28표를 얻어 공동 2위를 차지한 강석호·이장우 조, 김선동·김종석 조와 함께‘3파전’결선 투표까지 치렀다. 강석호·이장우 조와 김선동·김종석 조는 결선투표에서도 똑같이 27표씩을 나눠 가졌다.

당내 비주류이지만 대여 투쟁에 앞장서왔던 심 의원과 박근혜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내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김 의원이 신임 원내 지도부로 선출되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둘러싸고 극한 대치를 이룬 정국에 적지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심 원내대표는 당선직후인 이날 낮 국회의장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이견이 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의 상정은 일단 보류하기로 하는 대신 10일 본회의에 예산안을 상정해 처리하기로 합의해 대여협상에 물꼬를 텄다. 여야가 이처럼 돌파구를 찾은 것은 한국당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 문 의장의 중재에 따라 적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심 원내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에서“지난번 본회의에 올린 안건에 대해 신청한 필리버스터는 한국당 의원총회를 거쳐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날 교섭단체 합의에 따라 10일 본회의에는 내년 예산안과 함께 지난달 29일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던 199개 안건 등 민생법안도 상정될 예정이다. /김진호기자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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