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
과기부 기술성 평가 예타 통과
지역 정치권 대승적 협력 한몫
中 저가 공세 등 난관 극복 발판
5년간 사업비만 3천억원 육박

포항시와 경상북도가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던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비타당성 조사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과기정통부 기술성평가 통과로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예산조정 심의 심사만을 남겨놓게 됐다.

9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은 중국저가 철강의 공급과잉, 국내 수요산업의 성장 둔화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중소철강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의 기술개발 지원 및 개발된 기술에 대해 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비타당성조사 예산조정 심의에서 사업비 조정을 거칠 수 있지만, 현 계획상으로는 2025년까지 5년간 국비 2천27억원, 지방비 124억원, 민자 747억원 등 총 2천89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예산은 포항시 남구 블루밸리산단에 연구개발 실증을 위한 산업공유자산 구축에 쓰일 계획이다.

산자부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그동안 과기정통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기술성평가에서 몇 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4/4분기 평가에서는 산자부 민간평가전문가위원회 평가에서 산자부 14개 사업 중 당당히 1위로 선정됐다. 특히 부처 내 자체 평가에서도 1위로 선정돼 과기정통부 기술성평가를 무난히 통과하는 쾌거를 거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기술성평가 통과를 위해 이강덕 포항시장뿐 아니라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 오중기·허대만 더불어민주당 위원장 등 여야를 초월해 지역정치권이 힘을 합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박명재 국회의원은 올해 4월 국회철강포럼 위원장을 맡아 철강산업 위기극복을 위해 19개 핵심기관과 업무협약 체결을 주관하는 등 이번 사업 통과를 적극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광양·당진상공회의소에서도 이 사업을 위해 힘을 보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과기정통부의 마지막 단계인 예산조정 심의 심사 작업이 곧바로 이어지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경북도,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업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올해는 시승격 70년을 맞아 우리 지역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국책사업들을 연이어 지정받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안찬규·손병현기자

    안찬규·손병현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