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헬기 소방대원들 장례식장
각계각층 애도 발길 이어져
오늘 대전현충원서 안장식 거행

중앙119구조본부·영남119특수구조대 동료직원들이 9일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 차려진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부디 사고 없는 편안한 곳에 가시길 빕니다.”

합동 영결식을 하루 앞둔 9일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 차린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분향소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순직자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달려온 동료 소방대원 외에도 학생,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소방관 동료들은 김종필(46) 기장과 이종후(39) 부기장, 서정용(45) 항공장비검사관, 배혁(31) 구조대원, 박단비(29) 구급대원 등 5인의 영정에 헌화하며 끝내 울음이 터트렸다. 이들은 한참이나 영정을 바라보며 쉽게 뒤돌아서지 못했다.

조문록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들로 빼곡했고, 빈소와 합동분향소 주변에는 화환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날 민주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 김기출 경북지방경찰청장, 여환섭 대구지검장 등이 백합원을 찾았다.

조 원내대표는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헬기나 장비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예산 지원에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10일 오전 10시 계명대 성서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합동 영결식을 거행한다. 합동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내·외빈 등 1천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묵념, 고인에 대한 약력 보고, 1계급 특진 추서 및 공로장 봉정, 훈장 추서, 조사, 추모사, 동료 직원 고별사, 헌화 및 분향, 조총발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영결식 후에는 세종시에 위치한 은하수공원에서 유가족과 소방공무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장식이 거행되고 오후 4시께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안장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