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동향 12월호 발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개월 연속으로 ‘경기부진’진단을 내놓았다. 수출과 투자 위축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일부 심리지표가 개선돼 이런 부진이 더 심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DI는 최근 발간한 경제동향 12월호를 통해 우리 경제는 일부 심리지표가 개선됐으나,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는 등 실물 경기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경기 상황을 놓고 ‘둔화’로 판단하다가 4월부터 한 단계 경고 수위를 높여 ‘부진’평가를 한 뒤 이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수출 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14.3% 줄어든 441억달러였다. 수출은 2017∼2018년 증가추세에서 2019년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그중에서도 감소율이 14%를 넘은 건 이례적이다.

수출 감소로 생산도 덩달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전년에 비해 0.5% 감소해 4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고꾸라졌다. 소비는 소매판매액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 소비자심리지수도 개선되면서 점진적으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 겨울옷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면서 10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낮은 2.1%의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98.6보다 높은 100.9를 기록해 7개월만에 100을 넘겼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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