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 끝난 구룡포 거리
주인공 가게 간판 등 그대로 남겨
관광객 위한 포토스팟 조성 인기

‘동백꽃 필 무렵’에서 극중 주인공이 운영한 가게(현 문화마실)인 까멜리아 안쪽 정원에 설치된 포토스팟에서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가 구룡포 근대화거리에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스팟을 설치했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인 구룡포 근대화거리는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방영된 KBS2 수목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23.8%를 기록, 올해 지상파 최고의 드라마로 평가받는다.

구룡포 근대화거리는 올해 한일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관광객이 급감했으나, 드라마 촬영을 계기로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통상 드라마 종영 후 모든 시설을 철거하지만, 포항시는 드라마 제작진과 협의해 극 중 주인공이 운영한 가게(현 문화마실)인 까멜리아 간판을 철거하지 않기로 해 가게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관광객을 배려했다. 또 관광객들이 드라마의 여운을 느끼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을 조성했다.

근대화거리 입구에는 드라마 촬영지임을 알리는 홍보 광고물을 설치하고, 주인공 동백의 생일 이벤트가 열린 까멜리아 안쪽 정원에 당시 장면을 재연, 누구나 드라마 주인공이 돼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스팟을 만들었다.

김종식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포항시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 확보 및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으로 지난달 처음으로 관광객 600만 명을 돌파했다”며 “앞으로 주인공 동백의 집과 구룡포 공원 입구 돌계단에도 포토스팟을 만들어 구룡포 근대화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의미 있는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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