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나라
새의 나라
  • 등록일 2019.12.04 19:56
  • 게재일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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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기 조

새의 나라에 왔다

새소리가 들리는 곳은 새의 나라다



새는 사랑하겠다고 운다지

그래서 울음이 노래가 된다지

새의 나라에 와서 노래를 배운다

울어 노래가 되는 울음을 배운다



서울을 내가 울어 노래가 된다면

그곳은 나의 영토

카불을 내가 울어 노래가 된다면

그곳은 나의 나라



새의 나라에서는 대통령도 뽑지 않는다

사랑을 누가 대신 울어줄 것인가

사랑하겠다고 우는 노래를 향해

누가 명령할 것인가

사랑하겠다고 우는 노래가 왕이다

나의 나라에서는 노래가 통치한다



새가 날아가며 운다

나 또한 달리며 운다

내 노래가 들리면 그곳은

나의 나라인 줄 알아라.

시인이 말하는 새의 나라는 시인이 꿈꾸는 비상(飛上)과 꿈의 실현이 있는 나라다. 새의 나라는 영역의 단절이나 불통이 없다. 무한히 열려 있어 꿈이 있고 자유와 소통이 존재하는 나라다. 언제든지 날아오르고 떠날 수 있는 새는 부질없는 소유로 육신을 무겁게 하지 않는다. 그런 새의 나라 같은 초월을 꿈꾸는 시인 정신을 본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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