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경산지식산업개발
공동주택용지 분양가 낮아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 못해
올해 9월 보상 계획 차질
토지소유자 “재산권” 침해 반발

[경산] 경산의 경제 지도를 바꿀 경산지식산업지구 2단계 사업이 지진부진하다.

이유는 주택경기 악화에 따라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산지식산업지구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하나로 하양읍 대학리와 와촌면 소월리 일원 3,823,804㎡를 1·2단계로 2022년까지 개발하는 국책사업이다.

1단계인 2,839,644㎡는 이미 2012년부터 사업에 착수해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와촌면 소월리 일원 984,160㎡(30만 평)을 개발하는 경산지식산업지구 2단계 사업은 사업시행사인 경산지식산업개발(주)이 이런저런 이유로 착공일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토지소유자(304명)들이 재산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산지식산업지구 2단계 사업은 국비 320억원과 지방비 382억원, 민자 2천514억원 등 3천216억원을 투입해 산업용지 81,911㎡, 연구용지 18,119㎡, 물류용지 18,090㎡ 등 118,120㎡의 산업·연구·물류용지와 상업시설용지, 공동주택용지, 공원 등을 조성한다.

이곳에 첨단의료기기와 메디컬신소재, 기계부품 등이 입주한다.

이 사업은 당초 지난해 6월까지 감정평가 및 보상열람 공고를 한 뒤 9월부터 보상에 들어가고, 올해 6월 공사에 착공해 2022년 12월 준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토지보상을 위한 재감정 결과가 이달 중에 나오고 실시설계가 아직 진행 중에 있다.

공사시작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토지보상이 30% 이상 진행돼야 가능하다.

사업 부진과 관련 경산지식산업개발은 택지 조성 뒤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산업·연구·물류 용지의 분양율이 75%에 미치지 못하면 일부 매입키로한다는 경산시의 확약을 받았으나, 공동주택용지의 평당분양가가 낮아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택지 중 공동주택용지의 평당분양가가 230만원은 돼야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지만, 주택경기 악화에 따른 현실은 그렇지 못해 300억원 정도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로 인해 2단계 사업의 착공일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당초 2022년 준공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산시 관계자는 “성공한 1단계 사업과 대구지하철 1호선의 하양 연장, 소월지 주변 개발 예정, 프리미엄 아울렛 ‘S사’ 투자의향에 따른 파급력 등에 따라 2단계 사업도 시간이 흐르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경산산지식산업지구 1단계 사업의 현재 분양률은 산업·연구용지 77%, 폐기물·물류·상업용지 100%, 주차용지 66%, 근린용지 89%이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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