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3~4명 확대설도 솔솔

포스코가 이달 중순께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철강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의 대거 유입으로 철강업계 전반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철강업계의 ‘큰 형님’인 포스코가 이번 인사를 통해 어떤 변화를 가져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중순께 정기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부임 이전까지 매년 2월 정기인사를 실시했으나 지난해 12월 정기인사를 하면서 인사 시기를 2개월 앞당겼다. 올해도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정기인사가 이달 내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철강업계에 불어닥친 한파를 고스란히 맞으며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안팎에서 최 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돌파구 마련을 위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표이사 체제 변화라는 강수가 나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최 회장은 장인화 사장(철강부문장)과 함께 대표이사 투톱체제를 형성해왔다. 그런데 기존 2명으로 구성된 대표이사 숫자를 3∼4명으로 늘려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변화를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같은 변화는 기존 대표이사에 대한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전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그룹사 인사도 또 하나의 관심거리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주목을 받고 있는 이차전지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을 더욱 강화하는 인사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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